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이 줄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지난해(2001학년도)보다 높아지고 교과목 성적을 계열별 석차로 평가하는 대학이 늘어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졌다.
특기자전형, 대학별 독자적 기준 전형, 재외국민 및 농어촌 특별전형 등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32.3%인 12만74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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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내용]특별전형 확대-정시모집 축소 |
서울대 고려대 등 29개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고 정시모집에서 22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38개 대학이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4일 전국 192개 대학의‘200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92개 대학의 모집정원은 37만3884명으로 지난해보다 8074명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올해 대입 경쟁률은 83만3771명이 수능을 치르고 이 가운데 65%인 54만1951명이 대학에 지원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평균 1.45대 1로 지난해 1.56대 1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정원의 28.8%인 10만7821명을 1, 2학기로 나눠 선발한다. 1학기 모집(5월20일∼6월20일)에 66개 대학이 1만472명을, 2학기 모집(9월1일∼12월6일)에 171개대학이 9만7349명을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정원의 71.2%인 26만6063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12월14일∼내년 2월2일)은 지난해 4개군에서 가’‘나’‘다’ 3개군으로 줄어든다.
전형 요소별로는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정시모집 기준)이 평균 9.69%로 지난해 8.34% 보다 1.35%포인트 높아졌고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는 대학이 86개교, 과목별 계열별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이 92개교다.
서울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했으며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지난해 25개교에서 24개교로 줄었다.
특별전형에서 수학 과학 어학 체육 등 특기자 대상 전형 모집정원은 9446명(지난해 7044명)으로 34.1%,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7만1009명(〃 3만7126명)으로 91.3% 늘었다.
정원외인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모집정원은 180개 대학 1만176명,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은 564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제2외국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35개교에서 30개교로 줄었고 신설된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는 대학은 고려대 등 27개 대학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