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얼만가?”
“10만달러입니다.”
“내게 오면 30만달러를 주지.”
놀랄 겨를도 없이 웰치 회장은 재빨리 덧붙여 말했다.
“그 위에 30만달러를 더 주지. 그것은 자네 부인 몫일세. 앞으로 나와 일하는 동안 부인이 자네 얼굴을 보지 못할 거야. 그 돈으로 쇼핑이나 하라고 설득하게.”
* * *
최근 한 국내 벤처기업 임원이 인터넷 상에 한글로 띄운 잭 웰치 회장에 관한 일화다.
이 얘길 그대로 친구에게 해줬다. 다음날 만난 친구 왈.
“괜한 말을 해가지고….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그 얘길 전하면서 ‘어때. 나도 웰치 회장이 오라면 갈까?’라고 물었어. ‘60만달러는 필요 없으니 그냥 이대로 행복하게 살자’는 대답을 기대했지.”
“그랬는데?”
“너무 비현실적이라 말하고 싶지 않대.”
“왜?”
“10만달러의 절반이라도 벌어와야 실감이 나겠다고….”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