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고교생들의 졸업, 다음주는 대학생들의 졸업이 이어진다. 친구들과 어울려 있는 것만으로 분위기는 들뜨고, 내심 괜찮은 '건수'를 기대하지만 계획을 잘못 세운다면 혼잡한 식당에서
힘겹게 밥 한끼 먹고 지쳐 버리기 십상이다.
◇개근상장 타오면 30%할인 외식업체들 다양한 이벤트
부모님 친척들이 ‘찬조금’을 주려면 지갑에서 바로 꺼내 주는 것보다 형식을 갖춰 봉투에 담아주는 게 더 학생들의 기억에 남는다. 졸업 축하 E메일이 자신 없다면 전화 115번을 눌러 2500∼5000원대의 축하카드를 보내자. 당일에는 손님이 밀리므로 하루 전에는 식당예약을 해두자.
모처럼의 자리를 마련할 요량이면 식사도 맛있게 할 수 있고 약간의 이벤트도 있는 곳을 찾자.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특급식당가에서는 고교 3년간의 개근상장을 소지하면 30%를 할인해준다. 마르쉐에서는 졸업장을 갖고 가면 ‘나를 아는 지혜’ 등 양서 10종류를 선착순 980명에게 증정한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직원들이 다양한 악기연주와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즉석 기념사진도 찍어준다. 베니건스 홍대점에서는 졸업장을 갖고 온 7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가족 사진 촬영권을 선물하고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액자를 증정한다. 또 목동점에서는 졸업장을 갖고 온 고객 150명에게 선착순으로 1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식구들끼리 오붓한 자리를 마련하려면 서울 인사동에 있는 골동품카페 ‘아빠 어렸을 적에’(02―733―3126)가 추천 대상. 자갈로 가득 메운 기찻길을 걸어 입구로 들어서면 60∼80년대를 풍미했던 갖가지 소품들이 총 집합해 있어 부모들도 예전의 졸업 분위기에 젖어볼 수 있다.
◇재즈음악 들으며 맥주한잔 북한강인근 산책도 권할만
대학들의 졸업이 몰리는 기간에는 서울 신촌 압구정동 강남역 등 ‘알려진 곳’을 의도적으로 피해보는 것도 방법. 장래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 보려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재즈바 ‘올댓재즈’(02―795―5701)가 적당하다. 이정식 등 유명 재즈뮤지션들의 감미로운 선율을 만끽하며 맥주 한잔 기울이기 좋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복합클럽 ‘네슈빌’(02―798―1592)에는 쇠고기 요리집, 스포츠바, 댄스클럽이 함께 붙어 있어 비교적 경제적으로 3차까지 즐길 수 있다. 자동차를 모는 친구가 있다면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기파랑재’(031―565―6670)도 권할 만하다. 북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어 야경과 산책로가 일품이고 룸을 예약하면 노래방기기도 무제한 쓸 수 있다.
취직이 안돼 고민하는 청춘이라면 서울 압구정동의 사주카페 ‘토탈오즈스타’(02―548―8767)에서 사주팔자 궁합 토정비결 등을 차례로 보고 자신감을 찾아보자. 결과가 좋게 나오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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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