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동면 개구리 잡으면 '쓴맛'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1분


동면(冬眠)에서 깨어나는 토종 개구리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다. 겨울을 난 개구리가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세간에 퍼지면서 몇 년 전부터 무차별 포획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토종 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와 함께 3월말까지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산 개구리는 2목 6과 15종이 서식하고 있다. 파충류 조류 및 소형 포유류의 먹이원으로서 먹이사슬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며 파리류 나비류 매미충류 등의 해충을 막는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두꺼비 물두꺼비 등은 강장제로, 참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등은 식용으로 ‘애용’되고 있어 아예 씨가 마를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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