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 당시 사전 예매율 50%, 유료 객섬점유율 85%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었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로 무대를 옮겨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뉴욕의 한 거리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예술을 향한 열정과 꿈이 그려진다.
96년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음악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차지했다. 가난과 에이즈 등으로 고통받으면서 낙관적으로 인생을 꾸려가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록 탱고 리듬앤블루스 등이 어우러지는 음악이 매력적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 출연했던 남경주 최정원 이건명 주원성 전수경 등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다시 무대에 선다. 주요 배역에는 변화가 있다.
에이즈 환자인 음악가 로저역을 맡았던 남경주가 이번에는 영화제작자로 작품의 나레이터역할을 하는 마크로 출연한다. 최정원과 지난해 공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건명이 에이즈로 고통받으면서도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두 연인, 미미와 로저로 등장한다.
초연 당시 가사 전달력이 떨어지고 촌스러운 노래 번역으로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얼마나 극복했는지가 관심거리다.
제작사인 극단 ‘신시’는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명성황후’의 박칼린을 음악감독으로 영입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6명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준다. 3월11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주말 오후 3시반 7시반. 2만∼5만원. 02―780―640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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