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주의 피아노음악의 탁월한 해석가로 꼽히는 장 이브 티보데(40)가 4년만의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22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19세기 후반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와 라벨은 자연의 섬세한 움직임을 포착해 섬세한 관현악과 피아노의 화음으로 그려냈다. 미술의 인상주의와 개념이 같은 그들의 음악을 ‘인상주의 음악’이라고 부른다. 티보데는 오늘날 이들의 피아노 음악을 가장 잘 해석해낼 수 있다고 평가되는 피아니스트다.
그의 연주에서 가장 앞서는 ‘인상’은 깔끔하게 이가 고른 핑거링(運指). 짙지도 엷지도 않게 가장 적당한 톤으로 인상주의의 고요한 캔버스를 펼쳐 보인다. 그러나 화려하게 튀어오르는 현란한 기교도 빠지지 않는다. 4년전 내한무대에서 연주한 리스트 ‘리골레토에 의한 패러프레이즈’에서 놀라운 손가락 놀림으로 팬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 바 있다.
파리 음악원에서 알도 치콜리니, 루세트 데스카브에게 정통 프랑스 피아노악파의 정수를 전수받은 그는 음반사 데카의 전속 아티스트로 드뷔시에서 그리그, 라흐마니노프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음반으로 내놓고 있다.
콘서트에서는 드뷔시 전주곡집 중 제2권, 라벨 ‘거울’, 메시앙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 중 ‘사랑의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연주한다. 2만∼4만원. 02―2005―0114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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