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습지 고르기와 활용법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46분


학습지는 각자 수준에 맞춰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 좋은 개별학습 도구지만 좋은 학습지를 선택하고 제대로 활용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남이 다 하니까…”라며 무턱대고 학습지를 구독하면 미처 공부하지 못한 학습지가 밀려 오히려 짜증만 나고 어린이들이 학습 의욕을 잃을 위험도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지 제대로 고르기〓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2개 회사 이상의 교재를 직접 꼼꼼하게 살핀 뒤 골라야 뒤늦게 후회하지 않는다. 홍보 전단과 광고, 판매원의 설명만 듣고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학습지로 공부할 사람은 자녀이므로 부모가 독단적으로 고르기보다 아이의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

또 반드시 자녀의 연령과 능력 적성에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학년에만 맞춰 무심코 선택하다보면 오히려 흥미를 잃어 역효과가 나기 쉽다. 개별 학습이 가능한 학습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진단 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단계를 선택해야 한다.

7차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달라진 학교 교과 과정과 잘 부합하는지 여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교과서와 함께 놓고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지가 자녀의 흥미를 유발하고 계속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지도 관건. 내용이 아무리 충실해도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곤란하다. 캐릭터와 그래픽을 사용하는 등 편집과 디자인이 뛰어나면서 눈의 피로감이 덜한 학습지가 좋다.

유아 학습지는 전집류에다 방문교사제 형태가 많은데 자녀가 이해하기 쉽게 내용이 꾸며져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방문 교사와 미리 상담해 자녀에게 맞는 학습이 이뤄질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좋다.

▽학습지 100% 활용법〓초등학생은 자발적으로 매일 규칙적인 공부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집중이 잘 되고 학습 효과가 높은 시간을 골라 학습지를 공부하게 하는 게 효과적이다. 저학년의 경우 학습지를 통해 스스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게 좋다. 고학년은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되짚어보게 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매일 일정한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학습지는 자칫 소홀하다보면 금방 밀리기 쉽다. 절대 미루지 않도록 꾸준히 확인하고 스스로 미루지 않는 의지를 갖도록 지도하는 게 좋다. 다만 학습지를 너무 강요해 부담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자녀의 관심사를 놓고 대화를 자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지 공부상태를 확인, 흥미를 유지하도록 돕는 지혜가 필요하다.

유아의 경우 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무엇보다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게 중요하다. 문제풀이에 매달리지 말고 일상 생활과 연결시켜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지 수업 후 엄마가 함께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이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고 많이 해주면 학습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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