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보기자의 반집&한집]두 대국자 지나친 긴장 '해프닝' 연속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58분


조훈현 9단은 장면도 흑 2를 보자 ‘어’하며 순간적으로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다음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며 “거길(백 5의 곳) 안뒀나”하며 어처구니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리곤 제꺽제꺽 돌을 놓아간다. 이후 수순이 뻔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형용할 수 없는 자책의 감정이 조 9단을 속기로 이끈 것.

그러나 상대인 루이나이웨이 국수가 조 9단의 빠른 손놀림에 현혹된 것일까. 루이 국수의 돌이 흑 6의 곳에 떨어진다. 이 수를 본 조 9단은 눈을 번쩍이며 번개같이 7,8을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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