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음향과 고화질을 즐기기 위해 DVD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배이상 늘어난 20만대의 DVD가 국내시장에서 판매될 전망.
삼성 LG 대우 등 국내가전업체와 소니 필립스 등 외국브랜드들이 VCR과 큰 차이 없는 가격에 DVD를 내놓고 있다. 비디오대여점체인 ‘영화마을’ 등이 편당 2000원에 DVD타이틀을 빌려주고 있으며 개당 구입가격도 2만5000∼3만원으로 떨어져 콘텐츠 부족현상도 해소되고 있다.
▽왜 좋은가〓DVD는 초당 60프레임, 수평해상도 500라인으로 영상을 재생해 비디오테이프(240라인) 보다 2배 이상의 화질을 자랑한다. 소리를 5가지로 분리해 출력해주는 ‘돌비디지털 5.1CH’ 방식을 쓰고 있어 극장에서 듣는 것같은 생생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135분짜리 영화를 한 장에 담을 수 있으며 비디오테이프와 달리 재생횟수가 많아져도 화질과 음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최대 8개국어로 대사, 32개국어 자막처리가 가능해 어학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TV 화면 뿐 아니라 와이드TV의 16대9 비율로도 재생이 가능하며 화면확대 등 다양한 기능도 있다.
▽가격대와 고르는 요령〓음향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30만∼40만원대 제품이 무리가 없다. 그러나 박력있는 음향을 즐기고 싶다면 5가지 음향을 분리출력해주는 ‘디지털 디코더 앰프’가 내장된 60만원 이상의 제품이 좋다. 별도로 앰프를 구입하려면 30만∼40만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기 때문. 와이드화면 기능을 갖춘 29인치(68㎝) 이상 완전평면TV와 연결해 사용해야 DVD의 화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DVD플레이어와 앰프 및 스피커시스템을 갖춘 오디오일체형 DVD플레이어는 60만∼100만원대에 살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DVD기능이 내장된 21인치(51㎝) 완전평면TV ‘DVD비젼’(72만9000원·하이마트 기준)을 내놓아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말에는 각 업체들이 2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제품들〓대우전자의 ‘DQD―2000’은 현재 나와있는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30만원. 앰프가 내장돼 있지 않지만 3D 서라운드 고음질을 제공하며 16대9의 와이드화면과 4대3비율의 일반 화면을 모두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DVD―3351’는 DVD 오디오 CD―R/RW의 재생이 가능하며 원하는 화면을 5개까지 기억해 다시 보려고 할 때 찾아주는 책갈피 기능이 있다. 삼성전자의 ‘SV―DVD1’은 2배속 재생 중에도 음성이 정상적으로 나오며 정지 또는 재생화면 가운데 특정부분을 2배, 4배로 확대해 볼 수 있다. DVD와 VCR이 결합돼 있어 비디오테이프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도움말〓하이마트 상품팀바이어 강대준대리)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