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이미 등록금 인상률을 정부의 방침에 맞춰 조정한 다른 국공립대와 사립대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박오수(朴吾銖) 기획실장은 23일 “등록금 인상안을 재조정하려면 전체 예산안을 다시 짜야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고 수십억원의 수입 결손이 예상돼 등록금 인상률을 재조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등록금 인상안 철회를 주장하며 강력히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기성회비가 94% 오른 서울대 음대 대학원 신입생들은 인상안에 반발, 등록거부 투쟁을 벌이며 대학원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계좌를 만들어 별도로 등록금을 걷고 있는 등 벌써부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은 등록 마감일인 23일까지 학교측 계좌로 등록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합격이 취소되기 때문에 대학측의 조치가 주목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