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특유의 쓸쓸한 감수성으로 인기를 모은 ‘시크릿 가든’이 내한연주를 갖는다. 3일 오후 3시 7시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4일 오후 4시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시크릿 가든’은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 롤프 러블랜드와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뉼라 셰리를 중심으로 한 8인조 악단이다. 악단 이름은 비밀의 정원 (Secret Garden)이지만 물론 서울의 비원(秘苑)과는 관계가 없다.
오보, 만돌린, 하프 등 유럽 악기 중에서도 민속적 내음이 짙은 전통악기들을 사용해 잔잔한 비애가 서린 듯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잔잔한 수면같은 이들의 연주에서 노르웨이의 대작곡가 그리그의 숨결을 연상한다면 비약이 심한 걸까.
연주곡은 ‘비밀의 정원의 노래’ ‘녹턴’ ‘파사칼리아’ ‘엘란’ 등 세 장의 앨범에서 선보여온 대표곡들. 이 앨범들은 우리나라에서 모두 합쳐 50만장 이상 판매됐다. 4일 서울공연에는 가수 조관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2만∼6만원. 02―599―5743, 051―760―1123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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