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태생인 그는 64년 '야드버즈'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연주자 겸 가수로 그 명성을 유지해온 뮤지션이다.
그의 음악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릭 클랩튼의 은은한 보컬은 물론이고 멜로디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기타 연주는 단연 압권이다.
그는 13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3장의 앨범이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으며 지난해 여름 블루스계의 제왕 비비 킹과 제작한 앨범 'Riding With The King'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팝계의 지존(至尊) 에릭 클랩튼의 신작 'Reptile'이 3월6일 국내에 소개된다. 앨범 제목의 사전적인 의미는 비열한 사람 혹은 악랄한 인간. 에릭은 자신의 고향에서 사람들을 부를 때 사용하던 속어라고 소개했다.
에릭 클랩튼의 유년 시절 흑백 사진을 재킷에 담은 이번 앨범은 'Riding With…'의 연장선상에 있다. 블루스를 위주로 과거의 명곡들을 그만의 개성으로 탈바꿈시켰다. 동명 타이틀곡 'Reptile'은 라틴풍 보사노바 리듬과 그의 정교한 기타 연주가 매력적인 노래.
흑인 소울 가수 빌리 프레스턴의 하모니카 연주가 은은함을 전하는 'Son & Sylvia'나 에릭이 직접 작사 작곡한 블루스곡 'Find Myself'도 복고적이면서 현대적인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선후배 아티스트들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들도 이채롭다. 명 기타리스트 제이 제이 케일의 'Travelin' Light'(76)를 맛깔스럽게 표현했는가 하면 스티비 원더의 'Ain't Gonna Stand For It'(80), 레이 찰스의 'Comeback Baby'(50)를 새롭게 편곡해 불렀다.
이밖에 'Believe In Life' 'Modern Girl' 등 총 14곡을 수록했는데 에릭 클랩튼의 '블루스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에릭 클랩튼은 신보 발매를 기념해 5월부터 유럽, 미국을 순회하는 전세계 공연을 갖는다. 가을 경에는 아시아 투어도 예정돼 있어 한국에서도 멋진 블루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 Reptile |
- Believe In Life |
- Son & Sylvia |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