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부설 유치원은…실내외 활동 50:50

  • 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41분


유치원은 의무교육과정이 아니지만 아이들 대부분이 이곳을 거친 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있다. 유치원마다 교과과정이 틀리지만 요즘 창의성 개발을 위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이 대학 부속 유치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활동’과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교육’으로 불리는 유아 교육프로그램은 원생 스스로 학습주제를 정한 뒤 독창적인 ‘학습 결과물’을 이끌어내도록 한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대학 부속 유치원들은 교사들의 주입식 교육을 배제한 채 캠퍼스에서 마음껏 뛰노는 활동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학습주제를 학생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연세대가 ‘개방주의교육’으로 내걸고 있는 유아학습법은 거의 놀이형태 위주로 학습을 진행시키고 있다. 먼저 아이들에게 ‘놀이계획’을 세우도록 한 뒤 작업, 소꿉놀이, 언어, 음률, 수과학, 신체활동 등의 흥미활동을 벌이도록 한다. 아이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춰 활동영역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며 실내외 활동비율을 50대 50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학 부속 유치원에서는 기존 유치원과 달리 한글, 음악, 미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원생들은 ‘가시적인 성과물’을 거의 집으로 갖고 오지 못한다.

중앙대 부속유치원 이숙희 원장은 “교육의 중심을 유아에 놓기 때문에 한 주제를 놓고 아이들끼리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도록 유도하고 놀이계획도 스스로 세우게 한다”고 소개했다.

원생들은 또 우체국 보건소 동사무소 등 공공장소 견학활동 외에 학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시간도 자주 갖는다. 이화유치원의 경우 매달 한번씩 학부모회의가 개최되고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등을 초청하는 가족참여교육도 펼치고 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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