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驚蟄(경칩)

  • 입력 2001년 3월 4일 19시 43분


驚은 말을 뜻하는 馬(마)와 敬(경)의 결합이다. 흔히 敬을 ‘공경하다’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 恭敬(공경)이라는 말에는 嚴肅(엄숙)과 謹愼(근신), 畏懼(외구·두려움)의 뜻이 함께 들어 있다.

그렇다면 驚은 ‘말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라는 놈은 겁이 많아 잘 놀랜다. 길을 가다가 조그만 인기척이 있어도 화들짝 놀라곤 한다. 그것을 뜻하는 글자가 驚이다. 따라서 驚의 본뜻은 ‘놀라다’가 된다. 驚愕(경악), 驚異(경이), 驚惶(경황)이 있다. 참고로 말(言)을 위엄 있게(敬) 하는 것이 警(경)으로 ‘경계하다’는 뜻이 있다.

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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