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결혼시즌 "1조원대 혼수 가전시장 잡아라"

  • 입력 2001년 3월 6일 18시 53분


결혼 시즌인 3월을 맞아 가전업계가 다양한 경품과 할인혜택을 내걸고 대대적인 혼수 판촉전에 나섰다.

혼수시장은 연간 1조원이 넘는 규모. 경기를 타지 않고 판매가 꾸준하기 때문에 가전업체와 가전 유통매장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로 1∼2월 가전제품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이상 감소해 결혼시즌을 계기로 판매량을 늘리려는 업계의 각오가 대단하다. 그만큼 ‘보너스’도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이달말까지 ‘으랏차차 새 출발이다’ 행사를 벌여 50만원이상 구입 고객에게 자기세트, 200만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는 믹서기와 자기세트 등을 선물로 준다. 평면TV와 DVD플레이어 등이 결합돼 있어 별도로 구입할 때보다 20%이상 저렴한 복합형 제품을 전략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펠 냉장고를 사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이사를 도와주는 이사상(10명) △청소를 대신 해주는 대청소상(10명)△집들이 이벤트(10명) △비만클리닉 이벤트(10명) 등의 혜택을 준다.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레인지 브랜드인 ‘메르헨’ 구입 고객에게도 오븐용기 세트와 그릇 세트를 제공할 계획.

LG전자는 9일부터 혼수 판촉행사를 실시해 일정금액 이상을 구입하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상품권과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사은품, 값이 싼 가전제품들을 제공한다. 대우전자도 전자제품 전문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통해 이달말까지 판촉행사에 들어갔다.

하이마트는 전국 230개 직영점에서 혼수용품전을 열고 최근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평면TV와 양문여닫이 냉장고 등을 점포별로 3∼5대씩 특별 할인가격에 판매중이다. 또 35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20만원대의 다용도 쌀통이나 전기 튀김기를 증정하는 등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혼수시장에서는 경기 침체로 저렴하고 실용적인 공간절약형 복합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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