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라면’과 일본의 ‘라멘’이 양국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신세대들이 많이 몰리는서울 강남, 신촌, 명동, 대학로 등지에서는 일본식 생라면을 파는 라멘집들이 ‘세’(勢)를 넓히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수년 전부터 매운 맛의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컵축구대회를 함께 여는 양국 국민이 ‘라면 대결’에서 만큼은 서로에게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일본속의 한국 라면-'김치 붐' 타고 매운 맛 돌풍
▽ "기름기 적고 깔끔" 슈퍼마켓 단골 고객도 80~90% 가 일본인
“한국라면은 일본라면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맛이 깔끔해 너무 너무 좋아해요. 아무래도 한국라면에 중독됐나봐요. 호호호.”
94년 1년동안 한국에서 유학하면서 한국라면에 입맛을 들인 가사이 미유키(笠井美由紀·34·여). 일본에 돌아온 후 한국라면이 없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어쩌다 한국에 여행갈 때마다 한 박스씩 사오거나 일본에 오는 한국친구들에게 부탁해 얻은 라면을 아껴가며 먹었었다. 다행히 요즘엔 쉽게 구할 수 있어 일주일에 한번이상 끓여먹는다.
한국라면에 대한 예찬은 한국유학생 출신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회사원 도치키쿠라 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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