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교수노조추진기획단은 8일 발표한 정책자료집을 통해 70년 우리나라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18.8명이었으나 △80년 27.9명 △90년 31.2명 △2000년 39.7명으로 계속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교수 1인당 학생수가 평균 14.8명인 점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전문대도 교수 1인당 학생수가 70년 20.5명에서 △80년 30.1명 △90년 43.9명 △2000년 78명 등으로 나타나 대학 및 전문대들이 학생수 늘리기에만 급급했을 뿐 교원확보는 소홀히 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별 법정기준 교수요원확보율도 100%를 넘는 대학이 5.3%에 불과한 반면 법으로 정한 기준에 비해 교수확보율이 절반을 밑도는 대학이 44.3%나 됐다. 대신 시간강사들로 부족한 교수요원을 메워 전체교원 중 시간강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47.6%에 달했다.
민교협측은 “이 때문에 우리 대학에서의 교육이 교수 중심의 일방통행식 강의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토론식 수업 등 다양한 교수법을 통한 효율적인 강의 자체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