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앞서 사순절(四旬節) 기간인 2월28일부터 4월14일까지는 전국 교회에서 예수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헌혈운동을 벌인다. 또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사순절 마지막 주간 금요일인 4월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영락교회에서 금식기도회를 갖는다. 금식기도회를 마친 뒤에 영락교회에서 남산공원까지 십자가 대행진도 벌인다.
부활절 후에는 현대복음성가(CCM) 가수 등이 대거 참여하는 음악대축제를 4월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갖는 한편 회화전(4월16∼22일·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웹뮤지컬 ‘갓스’의 새버전인 ‘더 플레이’ 공연(4월 17∼18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등 다양한 예술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김장환 목사는 “1885년 부활절 아침 선교사들이 첫발을 내디딘 후 한국 교회는 큰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21세기 원년을 맞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최근 한국 교회의 침체를 극복하는 새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김동완 목사)는 4월15일 오후 1시 가톨릭, 정교회, 루터교와 함께 서울 마포구 정교회 주교좌성당에서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공동기도회를 갖는다.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는 각기 다른 역법에 따라 성탄절 부활절을 지키고 있는데 올해는 모든 교회의 부활절 날짜가 일치해 공동기도회를 갖기로 지난 2월 합의했다.
또 조국통일기도동지협의회(대표총무 피종진 목사)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 강영섭) 초청으로 피 목사 등 7명이 4월10∼17일 북한을 방문, 15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한 기독교인 부활절 연합예배를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