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서울 김포 국제 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HOT의 토니 안(22, 동국대 영상학부 4·본명 안승호)의 아버지가 10일 KBS <연예가중계>(연출:박태호)와의 인터뷰에서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로부터 HOT의 해체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힌 것.
'재계약'과 관련해 HOT 멤버의 부모가 '해체'를 공식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3월4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토니 안의 아버지는 "지난 1월30일 오후 7시께 자신이 묵고 있는 숙소로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K가 찾아와 'HOT는 해체될 것이고, 강타와 문희준은 솔로로 활동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계약이 안된 상황에서 2월27일 공연을 마지막 콘서트로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여 해체설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아버지의 충격적인 발언과는 달리 토니 안은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팬들에게 확실한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조만간 돌아와 팀 멤버들과 다시 논의할 생각"이라며 "5년간 활동한 HOT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귀국해 계약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M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인 답변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재 HOT의 강타, 문희준만이 계약이 연장된 상태로, 이재원과 장우혁의 경우 각각 4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과연 토니 안의 아버지의 폭탄 발언이 실제 HOT의 해체로 이어질 지 그 결과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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