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고를 때는 가급적 꽃과 바로 밑에 난 잎의 간격이 짧은 것을 택할 것. 간격이 길수록 성장이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줄기가 굵고 꽃과 잎의 색깔이 선명한 것을 고르는 한편 꽃의 크기는 너무 크거나 작은 것보다 보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한 ‘냉동꽃’은 바깥으로 나왔을 때 탈색되거나 꽃잎이 갈라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꽃을 싱싱하게 ‘장기보관’하려면 구입 후 즉시 물에 담가두는 것이 최선이다. 대부분의 꽃은 용기에 물을 채운 뒤 밑동을 잘라주는 ‘물 속 절단’을 해주면 물 빨림이 좋아져 더욱 싱싱해진다.
꽃병에 꽃을 담을 때 물에 잠기는 잎들을 떼어내는 것도 잊지 말 것. 잎에서 나오는 페놀 등 각종 물질이 물을 오염시켜 꽃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안개꽃은 신문 등으로 감싼 뒤 절단부위를 끓는 물에 2, 3초 담갔다가 꺼내면 물 빨림이 좋아진다. 튤립은 물 속 절단을 할 필요가 없으며 봉오리가 파란빛을 띠는 것을 고르면 1주일 정도 싱싱한 꽃을 볼 수 있다. 꽃의 수명은 대개 1주일∼10일 정도지만 각종 약품을 물에 타 주거나 설탕을 2, 3 티스푼 정도 넣어주면 최고 2배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 꽃이 담긴 꽃병은 직사광선과 건조한 곳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둘 것. 물은 2, 3일에 한차례씩 교환해준다. 물을 갈 때 줄기의 끝 부분을 1㎝씩 잘라주면 줄기 부분이 빨리 무르지 않아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미생물 번식으로 인한 수명단축 예방을 위해 꽃병은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