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公移山’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2월 12일자·明堂). 옛날 아흔을 넘긴 어떤 노인이 있었다. 집 바로 앞에 사방 7백리,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太行과 王屋(왕옥) 두 산이 가로막고 있어 외출할 때면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족들을 불러 회의를 한 결과 아예 두 산을 파다가 수 백 리 떨어진 渤海(발해)에 버리기로 했다. 이튿날부터 노인과 가족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삽과 삼태기로 두 산을 파 옮기기 시작했다. 옆집 과부의 두 살배기 아들까지 나와서 도왔다. 한 번 갔다 오니 반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