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요일인 11일에는 4만5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아파트 부지 13만㎡(4만여평)와 인근 도로가 자동차 2만여대로 뒤덮였다. 분양을 맡고 있는 ‘MDM’(사장 문주현)은 도우미 60명을 포함해 260여명의 인원을 투입, 모델하우스 출입자 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방문객을 맞았으나 역부족이었다.또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실내화 2000켤레가 동이나 상당수의 방문객들이 신발을 담도록 나눠준 비닐봉지를 신은 채 돌아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양을 맡고 있는‘MDM’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소개 카탈로그 15만부가 11일 오전에 모두 동이 났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왔기 때문에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추가 인쇄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 중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법조계 인사 등도 적잖았다. ‘MDM’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들 유력인사는 남들의 눈에 띄는 것을 꺼려 대부분 모델하우스 폐장 이후인 저녁 늦은 시간에 방문했다”고 귀띔했다.
‘파크 뷰’의 폭발적인 분양열기로 분당 일대에서 이미 공급됐던 주상복합아파트들까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지난해 7월 인근 지역에서 분양됐던 주상복합아파트 ‘I―스페이스(모집가구 1071가구)’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30% 정도 남았으나, ‘파크 뷰’ 모델하우스 개장 이후 몰려든 사람들이 옮겨가면서 하루 10가구가 거래됐다.
포장마차 10개와 엿장사 등 잡상인 등도 때아닌 특수를 누렸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 업자들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떴다방 업자는 “공개추첨을 통해 분양될 529가구를 청약하기 위해 최소한 1조5000억원 이상이 몰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중 추첨에서 떨어진 실수요자를 미리 확보해두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식계약을 하지도 않은 상태인데도 ‘파크 뷰’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9일 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33평형의 경우 11일에는 또다시 500만원이 올랐고, 48평형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올랐다.
‘파크 뷰’는 공개추첨 공급분 529가구에 대해 13∼17일까지 청약접수를 받고, 19일 오전 10시부터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20∼29일 청약금을 되돌려준다.
<성남〓이은우기자>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