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들산들 봄바람에 꽃망울이 터지는 꽃길여행

  • 입력 2001년 3월 12일 11시 04분


◇가슴 설레는 새봄의 꿈길을 걸어보세요◇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던 기나긴 겨울을 인내한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는 황홀한 3월. 아지랑이 아른대는 산하에 기적처럼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어느새 마음에도 봄이 왔음이 느껴진다.

붉은 동백꽃, 연분홍 매화꽃, 샛노란 산수유꽃·유채꽃은 3월의 이른 봄에 볼 수 있는 꽃들. 이 봄에는 회색 빌딩숲에서 잠시 벗어나 꽃의 품에 안겨보자.

▶ 해남 두륜산

◇장춘계곡 빛내는 동백꽃이 일품◇

봄소식이 가장 빠른 남도는 봄이 오면 꽃망울이 다투어 터지는 아름다운 땅으로 변한다. 그중 동백꽃은 동장군의 위세가 남아있을 때 봄의 화신처럼 등장하여 뒤늦게 피어난 여느 꽃들이 모두 지고 난 다음까지도 꽃망울을 달고 있다. 목이 꺾인 뒤에도 다시 이끼 낀 돌 위에 피어나 한참 동안 생명을 이어나간다. 남도의 봄은 이런 동백이 있어서 더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그중 해남 두륜산(703m) 장춘계곡은 남도에서 둘째 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아름다운 숲길. 매표소부터 대둔사까지 아름드리 측백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이 빽빽한 2km쯤의 숲길은 매우 울창하다.

서산대사가 중창한 이후 선종의 총본산이 되었던 대둔사를 둘러본 뒤, 표충사에서 서산대사에게 ‘인사’를 드리고 일지암으로 발길을 돌린다. 숲 속의 동백꽃에 매혹되어 꿈 같은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붉은 꽃이 화사하게 핀 동백나무 아래 단아한 일지암이 보인다. 이 자그마한 초막에 머물던 조선 후기의 선승 초의선사는 우리나라 다도를 중흥·발전시켰던 다성(茶聖)이다. 그는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등 당대의 지식인들과 사귀며 다도와 선불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일지암 뒤꼍 동백나무가 자라는 산등성이에서 흐르는 유천(乳泉)은 초의선사가 좋은 물이라 자랑했던 샘물이다.

▲주변 볼거리

대둔사에서 두륜산 정상을 다녀오는데 3∼4시간쯤 걸린다. 해남 연동리에 있는 녹우당(061-533-4445)은 고산 윤선도의 고택. 이곳 유물전시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산중신곡’ 등의 고산 육필과 ‘윤두서 자화상(국보 240호)’ 등이 전시되어 있다.

대둔사 입구에서 승용차로 30분쯤만 달리면 다다를 수 있는 ‘땅끝’은 봄날 남도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숙식

대둔사 입구의 유선여관(061-534-6005)은 고택 분위기가 감도는 전통 한옥. 이곳에서 영화 <서편제>를 촬영하기도 했는데, 식사로는 산채비빔밥, 산채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집단시설지구엔 표고전골을 전문으로 하는 전주식당(061-532-7696), 산채비빔밥을 잘하는 서울식당(061-533-4411) 등 많은 식당과 대흥각(061-535-1557), 두륜각(061-535-1551), 영빈장(061-534-0775), 그린장(061-533-3344) 등 숙박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찾아가는 길

해남에서 827번 지방도를 타고 두륜산 방향으로 간다. 두륜산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매표소를 지나 아름다운 계곡길을 2km쯤 걸으면 대둔사. 두륜봉 방향으로 7백m쯤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길로 2백m쯤 더 가면 일지암이다.

▶ 강진 백련사 동백림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좋은 곳◇

해마다 봄이면 성숙한 여인의 순정처럼 붉은 동백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청자의 고을 강진. 붉은 동백숲과 어우러진 푸른 차밭이 유난히 아름다운 만덕산(409m) 자락엔 고려 말 천태종 부흥의 본산이었던 유서깊은 백련사가 있다. 절 주변의 동백림(천연기념물 151호)은 남도의 봄을 봄답게 해주는 곳이다. 1천5백여그루에서 피어나는 동백꽃들은 강진만 바다, 그리고 단아한 절집과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2월 중순이 지나면 피기 시작해 3월 중순이면 만개한다.

물론 다산초당 주변에도 붉은 동백꽃은 피어난다.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서 18년의 귀양살이 가운데 10년쯤을 이 다산초당에서 지냈다고 한다. ‘다산(茶山)’은 원래 귤동마을 뒷산인 만덕산에 차나무가 많아 붙여진 별명으로, 정약용은 이 만덕산 자락의 초당에 머물면서 자신의 호를 다산이라 했다. 하지만 기약 없는 귀양살이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일 때마다 다산은 천일각에 올라 구강포를 바라보며 마음을 달래곤 했다고 한다.

천일각 뒤로 난 오솔길은 다산이 고개 너머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만나기 위해 오가던 길. 호젓했던 산길은 이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 많이 넓어지긴 했지만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사색하며 걷기에 더 없이 좋다.

▲주변 볼거리

강진 읍내엔 1930년대 시문학파의 거성으로 ‘북의 소월’과 쌍벽을 이루던 서정시인인 ‘남의 영랑’ 김윤식의 생가가 있다. 영랑 생가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걸리는 ‘남도의 소금강’ 월출산 금릉경포대계곡도 동백꽃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숙식

예전의 강진만은 밤이면 고기잡이 배들의 불빛이 장관을 이뤄 구강어화(九江漁火)라 하여 금릉팔경에도 속할 정도였지만, 근래엔 바지락과 꼬막양식으로 이를 대신하고 있다. 바지락에 각종 양념을 버무린 바지락회가 별미로 꼽힌다. 강진만 부근의 삼합식당(061-434-3533) 등에서 바지락회를 맛볼 수 있다. 숙박은 강진 읍내의 프린스장(061-433-7800)이나 금산장(061-433-3834) 등의 여관이나, 만덕산 입구의 만덕슈퍼민박(061-432-1816), 만덕상회민박(061-432-0459) 등의 민박집을 이용할 수도 있다.

▲찾아가는 길

강진 읍내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해남 쪽으로 2km쯤 가다가 학명리 추도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여기서 이정표를 따라 6km쯤 간 뒤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조금만 오르면 백련사 입구 주차장이다. 다산초당을 들르려면 갈림길에서 지방도를 따라 1km쯤 더 간 뒤 귤동마을 앞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 구례 산수유마을

◇산수유꽃 섧게 피는 꽃길 칠십리◇

“꽃이 피어서/산에 갔지요/구름 밖에/길은 삼십리/그리워서/눈 감으면/산수유꽃 섧게 피는 꽃길 칠십리.”

‘산수유마을’로 통하는 구례 상위마을로 가기 위해 여장을 꾸렸을 땐 곽재구 시인의 ‘산수유꽃 필 무렵’이란 시를 한 번쯤 읊조리고 가도 좋으리라.

지리산 만복대(1,433m) 남서쪽 골짜기에 들어서 있는 산동면 위안리와 대평리는 국내 최고의 산수유꽃 단지. 산수유꽃이 만개했을 때는 샛노란 기운이 마을을 떠도는 황홀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 안으로 들어선 여행자들은 커다란 바위를 적시고 흐르는 시냇가를 따라 피어난 노란 산수유꽃과 만나는 순간 잠시 말을 잊게 된다.

우리나라 산수유 열매 생산량의 60%가 구례에서 나며, 구례 생산량의 85%는 산수유마을에서 생산된다. 산수유가 이곳 특산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지는 2백년쯤 된다. 이 마을이 지리산의 험한 준봉에 둘러싸여 있어 논이 적고 밭이 척박하였기에 대신 산수유나무를 심어 생계 수단으로 삼았던 것이다.

산수유꽃은 보통 3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하순쯤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꽃은 생각보다 오래 피기 때문에 4월 초까지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산수유꽃축제는 3월 24∼25일에 열릴 예정이다. 문의 : 구례군청 문화관광과(061-782-5301)

▲주변 볼거리

산수유꽃은 산동면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마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변엔 화엄사, 연곡사, 천은사 등 유명한 절이 있어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고찰 순례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구례 토지면엔 ‘조선 3대 명당자리’라는 운조루가 있다.

▲숙식

지리산 나물로 차린 산채정식과 섬진강에서 잡히는 참게 매운탕이 별미. 경칩(양력 3월 5일)을 전후해서 구례에 가면 고로쇠약수를 맛볼 수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지리산온천랜드(061-783-1414), 지리산프라자호텔(061-782-2171), 송원콘도미니엄(061-780-8000), 노고단관광온천장(061-783-0161), 제일온천장(061-783-1001), 영빈각(061-783-2888), 지리산각(061-783-3600), 그랜드장(061-783-1011), 알프스장(061-783-3301)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찾아가는 길

상위마을은 남원에서 구례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빠르다.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로 나와 전주를 지나 17번 국도를 타고 임실∼남원을 거친다. 남원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 방면으로 진입하여 밤재터널을 지난 뒤 산동면에서 지리산온천랜드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2km쯤 간다. 온천지구에 차를 대놓고 1km쯤 되는 길을 꽃 구경을 하며 천천히 걸어도 좋다.

▶ 광양 매화마을

◇섬진강과 어우러진 연분홍 홍매화꽃이 장관◇

광양 다압면 도사리에 있는 매화마을(섬진마을)은 해마다 이른 봄이면 마을 주변 밭과 산등성이에 10만여그루에 달하는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3월 말까지 피고 진다. 그래서 3월의 매화마을은 연분홍 혹은 하얀 빛에 휩싸인 환상의 ‘무릉매원(武陵梅源)’이 된다. 매화꽃 그늘에서 파란 보리밭 너머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이 일품이다.

매화나무 집단 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에는 1930년쯤 김오천 선생이 심은 70년생 수백그루를 포함하여 매화나무 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매실 식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전통옹기 2천여기엔 봄꿈에 무르익은 매실이 익어가고 있다. 청매실농원에서 볼 수 있는 매화꽃은 세 가지. 하얀꽃에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처럼 붉은 빛이 도는 홍매화, 그리고 눈부시게 하얀 백매화다. 매화꽃은 보통 3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는데, 올해는 3월17∼18일까지 이곳서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역시 이 무렵에 들르면 백운산에서 채취한 고로쇠약수를 맛볼 수 있다. 문의 : 광양시청 문화홍보실(061-797-3363)

▲주변 볼거리

우리나라 10대 강 중의 하나로 5백리 물줄기를 이루고 광양만으로 유입되는 섬진강 강변길은 봄날에 한 번쯤 가볼 만한 드라이브 코스다. 섬진강만 넘으면 바로 하동 화개장터가 있다.

▲숙식

매화마을의 청매실농원(061-772-4066)은 95년 한국전통식품업체로 지정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매실발효농축액, 매실정과, 매실고추장아찌, 매실김치, 매실절임 등이 생산되고 있다. 주변 식당에선 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으로 담백하게 끓인 재첩국과 신선한 은어회를 맛볼 수 있다. 강변을 따라 형성된 마을에서 민박을 하든지 국제호텔(061-761-6651), 금성호텔(061-762-7622), 남일호텔(061-762-3112) 등을 이용한다.

▲찾아가는 길

구례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토지∼화개∼다압∼하동을 거친 뒤 섬진교를 건너 우회전해 2km쯤 가면 왼쪽으로 매화마을이 나온다. 또 19번 국도의 토지 파도리에서 우회전해 미리 섬진강을 건넌 뒤 간전에서 좌회전해 861번 지방도로를 타고 운천리와 다압을 거치는 방법도 있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옥곡인터체인지나 진월인터체인지로 나와 진상을 거친 뒤 2번 국도를 타고 하동 방향으로 가다 섬진교를 건너기 직전에 좌회전해 2km쯤 올라간다.

▶ 거제도 학동 동백림

◇파란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붉은 숲◇

눈이 시린 푸르른 남해, 거센 바닷바람이 다듬은 해안의 기묘한 바위들, 밤이면 파도에 실려온 몽돌 구르는 소리, 그리고 붉은 동백꽃….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는 크고 작은 꽃이 자연스레 이어져 있어 어느 계절에 가도 흡족할 만하지만, 봄날엔 해안가 산자락에서 피어나는 동백꽃으로 인해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곳이다. 해금강에서 20리쯤 떨어진 학동 몽돌해안으로 가는 국도변 해안을 낀 절벽 위에 핀 동백숲은 거제도의 자랑. 해안을 따라 우거진 동백림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야생 동백림 중 하나로 인정되어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되어 있다. 3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군집하고 있는 이곳은 매년 동백꽃이 만개하는 봄날이면 많은 상춘객들이 몰려든다. 또 거제도엔 어디를 가든지 쉽게 동백을 볼 수 있는데, 갈곶마을 부근 언덕의 동백숲 꽃그늘에 가만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맛도 유별나다.

올해 거제 동백은 2월 중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3월 중순에 만개할 것이라 한다. 따라서 3월 말엔 학동마을 일원이나 갈곶마을 부근에서 ‘거제동백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때에는 동백가요제, 백일장, 사생대회, 사진촬영대회 등의 행사도 곁들여진다. 문의 : 거제시청 문화관광과(055-639-3253)

▲주변 볼거리

▲숙식

섬 어딜 가도 숙박시설은 좋은 편이다. 학동마을의 그린비치장(055-636-2129), 청학횟집(055-635-2506), 해변횟집(055-636-7600), 김종수(055-636-2878) 진상웅(055-636-7887) 전신승(055-635-1715)씨 집 등의 숙박시설이나 거제자연휴양림(055-632-2221)을 이용한다. 해금강 지역에선 해금강장(055-633-1530), 고향민박(055-633-7170), 정실명(055-633-1356) 정상악(055-632-7054)씨 집 등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구마고속도로 서마산 인터체인지로 나와 2번 국도와 14번 국도를 타고 고성∼통영을 거치면 거제대교. 거제대교를 건너 계속 14번 국도를 타고 장승포를 지나 학동에 이르거나 거제대교를 건너면서 바로 우회전해 1018번 해안도로를 타도 된다.

▶ 제주 유채꽃

◇현무암벌판을 뒤덮은 샛노란 꽃밭◇

우리나라에서 가장 색다른 풍물을 지닌 제주도는 하늘·땅·바다·산 모든 빛이 고운 ‘섬나라’다. 봄의 여신이 제일 먼저 살며시 다가와 머물고 있는 펑퍼짐한 제주 들녘은 이 무렵이면 온통 꽃천지가 된 듯하다. 이생진 시인의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구가 떠오르는 제주의 푸른 바다,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길옆의 돌담, 그리고 기생화산인 ‘오름’ 둘레의 무덤가에 피어난 샛노란 유채꽃 등이 어우러진 광경은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정경이다. 또 이런 경관이 펼쳐진 어디에서든지 이마에 흰눈을 쓰고 있는 한라산(1950m)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의 유채꽃은 4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고 제주 유채꽃 큰잔치도 이 무렵에 열리지만 3월 초만 돼도 제주 어디서나 샛노란 유채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 유채꽃이 가장 잘 조성된 곳은 성산포와 산방산, 그리고 용머리 해안 일대. 좀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마을 뒤 언덕길로 들어서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름 부근으로 가면 뜻밖에 자연스레 피어난 유채꽃 무리를 만날 수 있다. 문의 : 제주도청 관광진흥과(064-740-1686)

▲주변 볼거리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섬 전체에 볼거리가 넘쳐난다. 1989년 개장한 서귀포의 ‘제주관광식물원 여미지’는 동양제일의 식물원이다. 3천7백평 규모의 세계 최대 단일온실에 화접원, 수생식물원, 생태원, 열대과수원, 중앙전망대 등이 있으며 온실 밖에는 잔디광장과 함께 외국의 유명정원이 배치돼 있다. 제주근처에 있는 섬 관광으로 일정을 짠다면 아름다운 우도가 가장 찾기에 좋다. 성산포항에서 10여차례 왕복하는 도항선을 타면 15분 가량 걸린다.

▲숙식

제주시를 비롯해 제주도 도내 웬만한 곳에는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있다. 일출봉을 배경으로 유채꽃과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운 성산포엔 해물뚝배기와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전망좋은 집(064-784-1568)’ 등의 식당이 있다. 통나무집인 ‘시인과 사람들(064-782-1235)’, 이외에도 일출봉호텔(064-782-8801)을 비롯해 성산민박(064-782-2204) 등 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찾아가는 길

일단 비행기편이나 배편을 이용해 제주까지 간다. 제주종합터미널(064-753-1153)에서 성산포나 산방산 등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또 공항이나 터미널 앞에는 승용차를 렌트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승용차를 빌리면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사진/ 민병준(여행칼럼리스트)>mbjbud@chollian.net

(여성동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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