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생활과학대학 백희영교수팀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의뢰로 서울시내 초등학생과 고교생 7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분석한 결과 하루 영양소 섭취량이 초등학생 2139㎉, 고교생 2475㎉로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비만 당뇨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일일 평균)은 초등학생이 305㎎, 고교생 415㎎으로 WHO 권장량(300㎎ 이하)을 웃돌았다. 콜레스테롤을 과다섭취하는 학생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특히 여고생은 70% 이상이었다.
성장에 필요한 칼슘의 경우 초등학생은 권장량의 76%, 고교생은 71%(여고생은 70% 미만) 수준이었고 철분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40% 이상이 권장량의 75% 미만이었다.
나트륨 섭취량은 초등학생 5816㎎, 고교생 6866㎎으로 기준치의 2배를 넘었다. 이들은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햄버거 등 영양분이 고르지 못하고 지방성분이 지나치게 높은 식품을 자주 먹고 있었다.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 10명중 2명 가까이 됐다. 그나마도 아침을 먹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권장량의 4분의 1 미만을 먹고 간식을 통해 하루 영양소 중 22∼30%를 섭취해 시간대별 균형이 맞지 않았다.
백교수는 “만성질환과 밀접한 콜레스테롤 지방산 식이섬유 칼슘 섭취에서 모두 위험요인이 발견돼 성장기 학생들의 식사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콜레스테롤이란?▼
고등동물의 세포 성분 중 하나로 뇌, 신경조직, 혈액에 들어 있는 화합물을 말한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양이 많아지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등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가 하루에 300㎎ 이하, 또는 영양소 1000㎉당 100㎎ 이하를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