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HOT 팬, 집단 반발 움직임

  • 입력 2001년 3월 14일 10시 56분


10대의 우상 HOT의 팬들이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OT의 홈페이지 '클럽 HOT'가 지난 12일 "17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SM 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 사무실 앞에서 HOT 해체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힌 것.

이날 집회에는 '클럽 HOT'를 비롯해 전국의 HOT 팬들이 집결할 것으로 보여 HOT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OT 팬들이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게 된 것은 지난 8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HOT의 토니 안(22·본명 안승호)의 아버지가 10일 KBS <연예가중계>(연출:박태호)와의 인터뷰에서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로부터 HOT의 해체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는 폭탄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토니안이 기약없이 미국으로 떠나자 팬들 사이에는 'HOT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증폭됐고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지자 집단 행동을 벌이게 된 것.

이에 대해 SM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토니가 미국에 가있는 상태여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며 "최대한 빨리 나머지 멤버들과의 재계약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타와 문희준은 재계약된 상태며 토니안은 3월초 계약이 만료됐고 이재원과 장우혁도 4월로 계약이 종료된다.

'클럽 HOT'의 한 회원은 "만약 HOT가 해체된다면 SM 엔터테인먼트가 발매하는 신화, 플라이 투더 스카이, SES, 보아 등 국내외 음반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