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학교’(www.njoyschool.net) 사이트의 ‘학급운영정보 커뮤니티’에 운영자인 송형호씨(서울 언북중 영어교사)가 올려놓은 글. 일선교사들의 학급운영에 필요한 ‘현장노하우’를 나누는 공간이다.
참교육을 고민하는 일선교사들 3만여명이 과목과 관심사별로 운영하는 커뮤니티들로 구성된 ‘즐거운학교’에는 선생님 학부모 학생들이 즐거운 교육을 만들어가는 코너들이 가득하다.
국어교사모임 회원인 신승우씨(경기 송산중 교사)는 ‘즐거운 국어시간’이라는 코너를 운영하며 영화감상문 등 글짓기 숙제를 온라인으로 제출받고 문학작품을 수시고 소개한다. 쪽지보내기나 실시간투표를 온라인토론 등을 통해 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도 나눈다.
과학고에 다니는 학생이 코너를 만들어 과학고의 생활을 올려놓는 등 학생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즐거운 학교는 별자리캠프, 정신대 할머니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 역사신문 만들기 등 오프라인의 현장교육과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며 교사들은 보조교재를 공동제작하기도 한다. ‘즐거운 뉴스’코너를 통해서는 교육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9일부터는 사이버 공간에서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의견을 받거나 학급일기쓰기 기능 등을 포함한 ‘학급 커뮤니티’도 시작할 예정.
이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풍부한’ 교육을 하고자 하는 사이트들이 현실 교육의 빈틈을 메워나가고 있다.
유니텔은 유니키즈(www.unikids.co.kr)와 통신상의 사이버초등학교인 ‘꾸러기학교’(go chodung)를 운영중. 실제 학교의 모습을 사이버상에 그대로 옮겨 각 학년 교실 상담실 숙제도움방 취미방 등을 구성하고 현직 교사들이 운영해나간다. 또 유니텔의 어린이 커뮤니티 ‘꾸러기 클럽’에는 100여개의 어린이 커뮤니티가 활동 중이다.
천리안(kids.chollian.net)은 컴퓨터에 능통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과제물과 인터넷에 대한 궁금증을 풀도록 도와주는 ‘인터넷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니어네이버(jr.naver.com)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홈페이지를 연결해 학부모와 선생님이 ‘대화’할 수 있게 했다. ‘100HOT 키즈’(www.100hot.co.kr/kids)는 초등학생들의 교육과 생활을 도울 수 있는 사이트들을 모아 포털서비스를 하고 있다.
즐거운 학교의 황석연 부사장은 “학교 붕괴의 제일 원인은 대화의 부족”이라며 “좋은 수업에 대해 의견을 듣고 공유할 공간이 없어 고민했던 교사 학부모 학생이 모일 수 있는 진지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