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카페 가 보셨나요?

  • 입력 2001년 3월 14일 18시 57분


요즘 일부 애견들은 ‘외식’에 나서고, 정기적으로 미용을 하는 ‘뷰티 데이’를 갖고 있다.

강아지들을 너무 호사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지만 친자식 이상으로 애정을 쏟는 주인들에게는 애완견과의 외식 및 나들이가 큰 기쁨 중 하나다.

애완견 카페 ‘이글루’(서울 강남구 청담동·02―511―0980)는 평일에도 애완견을 동반한 고객 등 3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60여평 규모의 카페 안에서는 덩치 큰 애완견 등 수십마리의 개가 식탁 등을 뛰어오르며 ‘활보’하고 있고 애호가들은 특이한 종자들을 보면 연신 손으로 어루만지며 즐거워한다.

‘강아지 메뉴’로는 육포 고기 식혜 커피 꿀물 등 20여종을 갖춰 놓고 있으며 가격은 2000∼5000원. 물론 양식 차 음료수 주류 등 주인을 위한 메뉴도 준비해두고 있으며 강아지를 위한 호텔 미용실 건강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아지 미용은 머리와 털 손질, 발톱 다듬기, 냄새제거 코스가 있으며 한달에 한두번 꼴로 이용하는 단골들이 많다.

인천에도 애견카페인 ‘굿독’(인천 중구 신포동·032―761―3369)이 이번 주말 문을 연다.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메뉴는 2000원선의 닭고기 가공사료, 고기찜 등 다양하며 실내 바닥이 온돌시설로 꾸며졌다. 강아지 호텔 미용실 건강센터 등도 갖춰져 있으며 이용료는 1만∼2만5000원선. 굿독 대표 심정보씨(36)는 “어린 강아지들은 배탈이 나면 큰 병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카페 바닥에 온방시설을 설치한 것”이라며 “식사와 차를 들면서 편안하게 애견들과 어울리는 공간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품종 좋은 종자끼리의 교배를 주선하거나 강아지 ‘분양’도 실시한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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