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을 너무 호사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지만 친자식 이상으로 애정을 쏟는 주인들에게는 애완견과의 외식 및 나들이가 큰 기쁨 중 하나다.
애완견 카페 ‘이글루’(서울 강남구 청담동·02―511―0980)는 평일에도 애완견을 동반한 고객 등 3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60여평 규모의 카페 안에서는 덩치 큰 애완견 등 수십마리의 개가 식탁 등을 뛰어오르며 ‘활보’하고 있고 애호가들은 특이한 종자들을 보면 연신 손으로 어루만지며 즐거워한다.
‘강아지 메뉴’로는 육포 고기 식혜 커피 꿀물 등 20여종을 갖춰 놓고 있으며 가격은 2000∼5000원. 물론 양식 차 음료수 주류 등 주인을 위한 메뉴도 준비해두고 있으며 강아지를 위한 호텔 미용실 건강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아지 미용은 머리와 털 손질, 발톱 다듬기, 냄새제거 코스가 있으며 한달에 한두번 꼴로 이용하는 단골들이 많다.
인천에도 애견카페인 ‘굿독’(인천 중구 신포동·032―761―3369)이 이번 주말 문을 연다.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메뉴는 2000원선의 닭고기 가공사료, 고기찜 등 다양하며 실내 바닥이 온돌시설로 꾸며졌다. 강아지 호텔 미용실 건강센터 등도 갖춰져 있으며 이용료는 1만∼2만5000원선. 굿독 대표 심정보씨(36)는 “어린 강아지들은 배탈이 나면 큰 병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카페 바닥에 온방시설을 설치한 것”이라며 “식사와 차를 들면서 편안하게 애견들과 어울리는 공간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품종 좋은 종자끼리의 교배를 주선하거나 강아지 ‘분양’도 실시한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