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티베트 불교미술품 80여점이 일본 나들이에 나선다. ‘탕카의 세계―티베트 불교 미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주말부터 내년 1월까지 10개월간 도쿄 교토 등 5개 도시 순회전에 들어간다. 탕카는 티베트 불화를 일컫는 말. 전시일정은 17일부터 5월6일까지 도쿄 고대오리엔트박물관, 5월12일부터 7월1일까지 후쿠오타 아시아미술관, 7월7일부터 7월29일까지 도야마 도카무라 후루사토 재단 전시관 ‘명상(瞑想)의 향(鄕)’, 8월4일부터 9월2일까지 오카야마 오리엔트 미술관, 11월15일부터 2002년 1월6일까지 교토 문화박물관.
만다라와 비슷한 탕카 70여점, 불상 8점, ‘티베트 사자의 서’과 같은 불경 4점 등 총 80여점이 출품된다. 티베트 불화의 특징은 농염함 색채, 빈틈없이 정밀한 묘사, 호사스런 의복, 섬세한 복식도안 등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하다. 특히 티베트 불교의 밀교적 특성이 반영돼 관능미가 묻어나는 작품도 적지 않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탕카 13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한빛문화재단은 이번 일본 순회전을 계기로 소장품들을 소개하는 ‘탕카의 예술’ 3권을 발간했다. 02―2287―2992∼6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