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랑의 유람선' 주인공 되어볼까…

  • 입력 2001년 3월 14일 19시 07분


TV외화 ‘사랑의 유람선’은 방영 당시 꽤나 인기가 높았다. 흰 제복의 미남 미녀 승무원 덕도 컸지만 그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꿈꿔보는 유람선여행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호기심을 유발케 할 만한 멋진 소재인데다 인생에 두 번 다시 없을 ‘화려한 외출’을 실현시켜 줄 ‘최고의 여행’을 무대로 펼쳤다는 게 인기의 요인.

지난해 3월 10일. 한국에서 한국인 여행자가 승선한 첫 국제유람선이 부산항을 출발했다. 싱가포르 자본의 스타크루즈사 소유 토러스호(2만5000t)로 일본의 고베와 벳푸를 경유해 돌아오는 3박4일 일정이었다. 일본행은 한국인, 부산행은 일본인 여행자를 겨냥한 이 유람선의 첫 크루즈에 승선한 한국인 여행자는 30명뿐. 그러나 1년 후인 지금은 8000명에 육박했다. 한일 양국의 승객수도 처음 10 대 1 비율에서 지금은 5 대 5로 비슷해졌다. 간혹 6 대 4로 역전되기도 할 만큼 급상승 중이다.(스타크루즈 코리아의 마케팅실장 조주연씨)

크루즈의 인기상승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도 일조했다. 아시아 해역이 주무대였던 스타크루즈도 선사합병을 통해 이제는 5대양을 누비는 글로벌 유람선사로 올라섰다.

▽알래스카 크루즈〓태평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크루즈 노선. 바다의 유빙과 피요르드 해안 절경을 선상에서 감상하고 알래스카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두루 섭렵하는 7박8일 일정이다. 매년 5월∼9월에만 운항. 스타크루즈 코리아는 노르웨지안 윈드호(5만t)를 타고 여행하는 상품(왕복항공편 포함 8박9일)을 최근 첫 출시했다. 바다가 조망되는 객실을 이용하는데 가격은 239만∼299만원(왕복항공료 및 항만세 160달러 포함). 코스는 서울∼시애틀(미국 워싱턴주)∼밴쿠버항(캐나다)∼주노(미국 알래스카주도)∼스카그웨이∼알래스카베이 혹은 글래시어 소여베이∼밴구버항∼시애틀∼서울. 5월 7일 첫 출항편은 특별히 199만원에 선착순(20명) 판매중.

▽한일 크루즈〓출발 도착항은 부산. 4월 5일부터 운항노선이 바뀐다. 주 3회 출발(일 수 금요일), 일요일 출발편(3박4일)은 부산과 가고시마를 한 번씩 번갈아 들르는 코스로 운항한다(표 참조). 후쿠오카 정박 때 구마모토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까지 당일여행이 가능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늦은 저녁에 출항해 알뜰허니문과 직장인의 주말을 낀 짧은 휴가여행에 알맞다.

▽문의 및예약〓스타크루즈 코리아/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02―752―8998, www.starcruise.com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출발

일정

코스

출항시각

입항시각

최저가격

할인혜택

격주

3박4일

부산∼후쿠오카∼가고시마∼부산

오후8시

오후1시

41만1000원

한달전 예약시 약 10%

부산∼후쿠오카∼제주도∼부산

매주

2박3일

부산∼후쿠오카∼부산

오후9시

오전10시

27만1000원

오후8시

오전10시

30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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