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음식’을 전시하는 탓에 국이나 밥 종류는 없지만 과즐(기름에 튀긴 유밀과)이나 다식(송홧가루를 물엿으로 개어 만든 과자의 일종) 등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한과류나 떡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른 구절판에는 앙증스럽게 생긴 곶감호두말이 대추완자 육포 은행꼬치와 밤 속을 다듬어 만든 ‘율란’ 등을 올려놨다. 박혜경씨는 “결혼이 ‘상업화’되며 생선회 갈비탕으로까지 변질된 ‘이바지음식’의 참된 멋과 맛을 현대적 감각으로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약간의 떡이 ‘환타’맛과 비슷한 오미자차와 함께 서비스된다.
함께 열리는 ‘혼례와 함께하는 공예전’에는 한식을 예쁘게 담는 그릇도 눈에 띈다. 찻잔 주전자 접시 수저세트와 함께 잔치에 쓰이는 대접, 면기(잔치국수 담는 곳), 과반(과일쟁반) 등이 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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