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百年大計(백년대계)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38분


漢字는 그 자체가 뜻을 가지고 있는 뜻글자다. 그래서 글자의 모습이 곧 뜻을 나타내게 되어 있어 漢字를 통해 옛 文化를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런데 그 ‘모습’은 수 천년을 두고 많이도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은 쉬이 알 수 없게 되고 말았지만 최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甲骨文(갑골문)을 보면 훤히 드러난다.

‘敎育’을 보자. 옛날에는 嚴父慈母(엄부자모)라고 하여 아버지는 엄격하고 어머니는 자상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 엄격한 아버지가 자식의 敎育을 담당했는데 회초리를 들고 때려가면서 가르쳤다. 그것을 뜻하는 글자가 敎다. 즉 아들(子)과 회초리를 든 모습(¤), 그리고 회초리 자국(爻)이 있다. 사실 아버지를 뜻하는 ‘父’자 자체가 바로 회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가리킨다.

한편 ‘育’자는 놀랍게도 엄마가 出産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기른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들 두 글자는 甲骨文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니까 ‘敎育’은 사람을 ‘가르쳐서 길러낸다’는 뜻으로 초기에는 父母가 담당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 2500년 전, 孔子가 儒家(유가)를 세워 가르치는 것을 중시하자 180년 뒤에 孟子가 나타나 그 뜻을 받들어 아예 ‘敎育’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人間을 가르치지 않으면 짐승과 다름없게 되며 堯舜(요순)이 聖人(성인)이 되고 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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