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라이프]긴축시대…"수수료 한푼도 아껴야죠"

  • 입력 2001년 3월 21일 18시 43분


구직자에게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 직장을 갖고 있어도 오르지 않는 월급이 걱정이다. 은행 이자율도 떨어져 이자수입이 줄었고 최근에는 환율마저 크게 올라 해외 유학비 송금 등 달러가 필요한 경우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알뜰살림이 절실한 요즘, 온라인 금융거래와 인터넷 사이트들을 활용하면 모르는 채로 솔솔 새나가던 푼돈(?)을 절약할 수 있다.

▽환전할 때〓은행에서 환전을 하려면 달러당 12원 내외의 환전수수료가 붙는다. 외환전문 인터넷 사이트 ‘포렉스뱅크’(www.forexbank.co.kr)를 이용하면 송금 액수에 따라 달러당 2∼4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1만달러를 송금할 경우 약 9만원을 절약하는 셈. 포렉스뱅크의 제휴은행인 한미은행에 원화와 외화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이포렉스’(www.iforex.co.kr)는 은행별 수수료와 이자율 비교표를 제공한다. 또 전화와 방문상담을 통해 송금 대행을 신청하면 통상 5000∼1만원 가량의 송금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02―732―0770

외환은행(www.fxkeb.com)과 한빛은행(www.ehanvit.co.kr)도 기본수수료보다 저렴하게 온라인 환전서비스를 하고 있다.

▽온라인 가계부로 알뜰살림〓종이노트에 일일이 씀씀이를 적는 것으로는 금전출납기록보다 복잡한 내용은 관리하기 어렵고 기간별 통계를 한눈에 볼수도 없다. 금융계좌관리 연말정산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가계부를 이용하는 것도 알뜰 살림의 한 방법.

해피올닷컴(www.happyall.com)의 온라인 가계부는 여러 통계조회와 자산관리를 해주는 것이 특징. 주거래 은행과 계좌를 등록해 두면 거래내용조회가 가능하고 클릭 한번으로 거래내용을 가계부에 자동기입할 수도 있다.

지역포털 사이버타운(www.ctown.net)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직업 등에 따라 수입 지출 항목과 잔금결산일 등을 선택하는 맞춤 가계부를 제공한다.

내 씀씀이가 지나치게 짜거나 헤프지는 않은지 나와 비슷한 조건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보고 싶다면 여자와 닷컴(www.yeozawa.com)의 가계부를 이용하면 된다. 회원가입시 입력한 회원정보에 따라 나이 자녀수 소득수준 등을 기준으로 나눈 이용자 그룹별로 소비 지출 통계를 제공한다.

▽개인 금융계좌 통합관리까지〓최근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인재무관리시스템(PFMS)이 국내시장에도 선보이고 있다. PFMS란 각종 금융계좌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통합 관리하고 가계부와 금융정보 제공까지 갖춘 개인용 소프트웨어. 거래은행들의 웹사이트에 일일이 로그인하지 않아도 한 사이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팍스넷의 자회사인 핑거(www.finger.co.kr)는 제일 한미은행 삼성카드 등과 제휴하고 ‘마이핑거’를 이르면 이달말부터 서비스한다. 조이닷컴(www.zoi.com) 앤머니뱅크(www.nmoneybank.com) 아이뱅크시스템즈(www.ibank.co.kr) 등도 PFMS개발을 대부분 마치고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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