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익산지구 문화유적지 관리사업소는 이 석탑 해체를 위한 가설 덧집과 석재보관창고 설치작업 등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4월부터 해체작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관리사업소는 이를 위해 지난해 건축, 미술사, 보존과학, 지질학 등 각계 전문가 17명으로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소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최근 해체작업에 참여할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단’도 발족시켰다.
관리사업소는 이 석탑이 목조탑에서 석조탑으로의 변천 과정을 고증하는 국내 최초의 탑이라는 학술적 가치를 고려해 탑의 해체 복원 작업을 2007년까지로 길게 잡았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현재 6층까지 남아 있는 이 탑을 해체해 붕괴위험을 제거한 뒤 현 상태로 복원할 것인지, 원형인 9층으로 복원할 것인지는 전문가들의 추후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백제 무왕 때 축조된 미륵사지 석탑은 1915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가 붕괴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덧칠을 한 뒤 최근 다시 붕괴 위험이 제기돼왔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