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英 작가 고든, 신체 일부를 영화처럼 상영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37분


영상으로 된 현대미술 작품이 선을 보인다.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인 더글러스 고든(35)의 최근 작품 ‘피처 필름(Feature Film)’이 그것.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이 작품은 23일부터 25일까지 5회에 걸쳐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상영된다.

이 작품은 현대미술보다는 영화쪽에 더 가깝다. 전 파리 오페라 수석지휘자 제임스 콜론의 연주하는 모습 가운데 눈동자와 얼굴, 손(사진) 만을 클로즈업해 보여주기 때문. 현대미술이 최근들어 영화를 새로운 매체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상 이미지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현기증’(1958년)에서 따왔다.

하지만 기존 영화를 해체하고, 지휘자의 각 신체 부분들을 드라마틱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한 점에서 영화나 현대미술가들의 비디오작업과는 구별된다. 상영시간 75분.입장료 6000원. 23일 7시, 24―25일 5시 7시, 02―733―8945.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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