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의 ‘젊은 부장’ 박성정씨(38·교육팀)는 사내에서 365일 내내 똑같은 옷을 한번도 입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하의야 어쩔 수 없다 쳐도 100여벌의 넥타이, 10여개가 넘는 금테 뿔테 안경 등을 매일 ‘다른 경우의 수’로 조합해 입기 때문.
“낼 모레 40인데 아직도 그러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옷에 신경을 쓰면 자연히 몸매에도 신경을 쓰게 되니까….”
박부장은 패션에 신경을 쓸 수 있으려면 결국 철저한 자기관리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다.
출근길이지만 나이를 잊고 벙거지 모자를 걸칠 때도 있다. 마른 체형을 보완하기 위해 흘러내리는 스타일보다는 바디라인이 살아 있는 의상을 주로 찾는 편이다.
쇼핑을 즐기는 천성 탓에 주말이면 패션마케터로 활동하는 아내와 유명보세집이나 ‘폭탄세일’점포 등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 긴축을 요할 때가 있어도 월급에서 ‘의상비 지출’항목을 줄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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