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봄향기 손짓하는 남한강으로

  • 입력 2001년 3월 23일 18시 48분


푸른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은 어느 때 찾아도 푸근함과 여유로움을 준다. 나른한 주말,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남한강변을 거닐어 보자. 새로운 분위기의 카페에 앉아 바라보는 남한강은 더욱 새롭다. 1박 정도의 주말 나들이를 하려면 한창 봄기운이 솟아나는 자연휴양림을 찾아도 좋다.

▽양평공항(031―771―7471,www.airplanerestaurant.com)〓“여기가 비행기야 카페야?” 올림픽대로에서 팔당대교를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15분 가량을 달리면 길 우측 강변에 여객기 한 대가 나타난다. 테마파크 양평공항. 97년까지 세계 각국을 날아다닌 DC10기를 개조한 비행기 레스토랑으로 실내 인테리어가 기내와 다를 바 없다. 종업원들의 복장도 비행기 조종사와 승무원의 복장 그대로다.

“트랩을 오르는 순간부터 비행기 여행이 시작됩니다. 7m상공에서 남한강을 바라다보며 기내 식판에 담긴 식사를 할 때면 실제 비행중이라는 착각이 듭니다.”

최근 카페 외부와 내부를 새롭게 단장을 마쳐 비즈니스 클래스 32석 등 총 132석의 좌석과 29개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좌석과 원형 그대로인 조종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 탑승 계단 아래 정원에는 헬리콥터와 경비행기도 있다. 3000평의 넓은 잔디밭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 밖에 남한강변 양측으로는 기차카페와 범선카페 등 이색카페가 즐비하다. 양평군 홈페이지(www.yangpyong.kyonggi.kr)에 들어가서 문화관광→가볼 만한 곳→양평카페촌 안내를 누르면 자세한 소개를 받을 수 있다.

▽중미산자연휴양림(031―771―7166,www.nofo.go.kr)〓양평읍에서 양평∼청평간 37번 국도 한화리조트 방향으로 13㎞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833m인 중미산을 주봉으로 한 울창한 숲, 깊은 계곡 등 경관이 수려하다. 고사리, 취나물, 곰취, 더덕 등 수십 가지의 풍성한 봄나물이 고개를 내밀고 있고 각종 산새와 너구리 등 산짐승들을 만날 수도 있다.

휴양림 내에 4인용부터 10인용까지 다양한 크기의 통나무집 18채가 갖춰져 있다. 숙박비는 4만∼6만원. 휴양림 중심부에 자연학습로가 설치되어 직접 산림을 체험할 수 있다.

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야영장 5개소와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식물원, 자연관찰원, 야외교실을 비롯한 교육시설과 각종 위생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미산 정상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산로에는 주말마다 많은 등산객이 몰린다. 숙박예약은 인터넷으로 받고 있다.

<양평〓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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