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5, 9월 실시하는 수시모집 일반 우수자 전형에서 현재 고교 3년생 만을 대상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성균관대는 9월 실시하는 담임교사 추천제 전형(800여명)에서 재수생에게 지원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한양대는 1학기 수시모집 가운데 고교 내신 우수자 전형(200명)과 고교에서 학급이나 특별활동반 지도자로 활동했던 학생을 뽑는 리더십 추천전형(500명)에서 재학생만 선발할 방침이다.
이화여대도 수시모집에서 재학생들만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수시모집에 재학생과 재수생이 동시에 응시할 경우 제출하는 자료가 달라 수평 비교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재학생은 고교 2학년까지의 성적이 담긴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하지만 재수생은 고교 3년까지의 성적이 담긴 학생부를 제출하기 때문에 성적을 비교하기 힘들다는 것.
하지만 지난해까지 고교장추천 전형에서 재수생 응시를 허용하지 않았던 서울대와 고려대는 올해부터는 이들에게도 지원자격을 줄 방침이다. 대학들은 나름대로 신입생 모집 전략에 따라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갖가지 전형 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전형 유형에 따라 응시자격이 각각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수생들은 올해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는 데다 응시기회를 ‘박탈’당하자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교육의 기회 균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