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有機體(유기체)와 같아 生老病死를 거듭한다. 그래서 옛날의 뜻이 지금과 꼭 같으라는 법이 없다. 意味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破綻’이 좋은 예다. 본디 ‘그릇이 깨지거나 아니면 옷이 해지는 것’으로 ‘틈’이나 ‘허점’을 뜻했던 것이 지금은 어떤 일이 추스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끝장’이 났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니까 赤壁大戰(적벽대전·AD 208년)이 있기 직전, 吳의 周瑜(주유)는 曹操(조조)의 百萬大軍(백만대군)을 목전에 두고 걱정이 태산같았다. 여기서 나온 것이 유명한 詐降計(사항계·거짓 항복하는 계략)로 그 主役(주역)은 黃蓋(황개)의 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