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기존 악극과 달리 황혼의 재혼과 이혼 등 노인 문제를 춤과 웃음으로 다뤘다.
순두부집 평창옥을 운영하는 박영감(김희라)은 연안댁(윤은경)에게 정을 느끼지만 자식들 눈치 보느라 재혼을 결심하지 못한다. 평창옥의 주방장 홍영감(트위스트 김)은 일만 마치면 카바레로 달려가 황혼을 불태운다.
1966년 제작된 같은 제목의 영화에서는 작고한 영화배우 김승호씨가 주인공을 맡었다. 이번에는 그의 아들 김희라가 주인공을 맡아 첫 무대 연기에 도전한다.
64년 신성일 엄앵란과 함께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춤바람’을 일으켰던 트위스트 김은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홍영감역을 맡아 무대에서 녹슬지 않은 춤 솜씨를 보여준다.
지난해 ‘지하철 예술무대’ 시리즈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3인조 ‘실버 밴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7인조 악단이 음악을 들려준다. 창작 뮤지컬 ‘블루 사이공’의 작가 김정숙이 희곡을, 권호성이 연출을 맡았다. 4월14일까지 월∼금 오후 3시 7시반, 주말 오후 3시 6시. 2만∼4만원. 02―7665―21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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