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금난새와 함께 교향악의 세계로…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41분


‘데뷔작’이란 누구에게나 가슴설레는 작업. 대 교향곡 작곡가들의 첫 교향곡에도 젊은 기백과 야심이 가득 담겨 있다. 원숙하지는 않을지라도, 풋풋한 청춘의 꿈을 그 안에서 엿볼 수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장기간 매진 신화를 이룬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청소년 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올해 시리즈 주제는 ‘금난새와 함께 하는 1번 교향곡의 세계’로 잡았다.

11월까지 7번의 음악회에서 브람스, 시벨리우스, 베토벤, 말러 등 대작곡가의 데뷔 교향곡을 차례로 선보인다. 물론 지휘자 금난새의 재치넘치는 해설도 곁들여진다.

첫 순서인 이달 31일의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의 첫 교향곡 ‘겨울날의 몽상’과 ‘1812년 서곡’.

‘겨울날의 몽상’은 러시아 민요를 풍성하게 녹여넣으면서 겨울여행, 꿈, 환상, 축제를 그린 아름다운 교향곡이다. 4월이 다되어 ‘겨울’교향곡을 듣는 셈이지만, 올해 서울 시민들은 지난주에도 눈발을 실컷 구경한 만큼 그다지 어색하지도 않다.

‘1812년 서곡’은 서구 각국의 음악축제에서 클래식 초보자들도 열광시키는 호화 관현악곡의 대명사.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에 맞선 러시아군의 승리를 그렸다. 큰북, 종(차임)등이 울려퍼지는 마지막 부분은 화려한 ‘음의 장관(壯觀)’을 이룬다.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5시. 연주회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같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개 리허설도 열린다. 시리즈 첫날을 맞아 드라마 ‘아줌마’에서 코믹연기로 인기를 끈 탤런트 강석우가 ‘1일 안내 봉사요원’으로 활동한다.

티켓가격 1만원 (학생6000원·학생단체 5000원). 11월까지 7회 열리는 공연을 다 관람하는 ‘시리즈 티켓’은 5만원(학생 3만원). 02―399―1569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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