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關門(관문)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41분


종종 이야기했듯이 특정 部首(혹은 邊)로 이루어진 漢字는 모두 그 部首와 연관되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門으로 이루어진 글자는 모두 ‘문’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開, 閉, 問, 閑, 間, 閏 등 많다.

關 역시 門과 관계가 있음은 물론이다. 얼핏 보아도 門과 絲(사)의 결합, 곧 문을 잠그기 위해 빗장을 지른 다음 실이나 새끼줄 따위로 묶어둔 모습에서 나온 글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뜻은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는 ‘빗장’이다.

中國은 본디 거북 등처럼 여러 나라로 나뉘어 있었다. 周나라 초기 한 때는 무려 700 개가 넘는 국가가 亂立(난립)한 적도 있었다. 자연히 弱肉强食(약육강식)이 성행하여 反目과 戰爭(전쟁)을 일삼았다. 그러다 보니 적을 막기 위해서라도 길목을 꼭꼭 걸어 잠가 두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대체로 國境(국경)지방의 길목이 험한 곳에다 ‘關’을 설치해두곤 했는데 이 때부터 關은 ‘나라를 지키는 大門’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지금 말로 하면 國境(국경)의 要塞(요새)인 셈이다. 우리가 아는 山海關이나 四關(즉 函谷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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