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매장직원 氣살려야 고객만족"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43분


‘고객의 마음을 잡으려면 직원들의 마음부터 잡아라.’

박한 임금에 장시간 근로로 알려진 유통업계에 직원의 ‘기(氣) 살리기’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직원 고충상담 전문요원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점포당 1명씩의 상담요원이 직장내 성희롱, 부당한 대우 등을 상담 해결해준다. 또 고졸 직원들을 위한 사내위탁대학 사이버교육 등을 열었으며 격주로 2일 연휴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이달 중순부터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법률 금융 세법 인사 교육 건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상담위원들이 직원들에게 생활 상담을 해준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4월부터 매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본사는 토일요일 휴무, 점포와 물류센터는 월 8회 휴무제를 실시하는 것. 사내에 신바람문화를 일으키고 충분한 재충전으로 고객에게 집중 서비스를 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는 사원들의 요청에 따라 재무교육을 하고 있다. 전사원에게 경영마인드를 주고 원가와 수익에 대한 개념을 높이기 위해서다. 희망자에게 2시간씩 8회 현직 회계사 등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다.

유통업계 직원의 80% 정도는 20대 여직원. 이들에게는 매달 나오는 친절 평가표가 큰 스트레스다.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은 이들이 평가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의욕을 북돋을 수 있도록 신세대식 평가표를 만들었다. 3행시나 문자메시지가 그것. 일산점의 경우 ‘(일)일부직원만 고친다면, (산)산산이 부서진 명예도 회복할 수 있는, (점)점포입니다’식이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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