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첨단기능성 런닝화 "달려가자, 봄바람 속으로"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44분


좀더 빠르게, 좀더 가볍게, 좀더 안전하게….

날이 풀리면서 야외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달리기는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 없어 널리 사랑받는 운동. 단축마라톤 등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늘어났다.

스포츠용품업체들은 충격흡수 야광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러닝화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예전에는 선수들만 사용하던 첨단 러닝화를 일반인들이 찾고 있기 때문.

나이키는 최근 신발의 뒤축을 터서 스프링을 단 ‘나이키 샥스’를 내놓았다. 뒤축에 컬럼이라는 스프링 기둥 4개를 넣어 충격을 분산 흡수하면서 스프링의 복원력을 이용해 탄력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로켓 발사장치를 본떠 디자인됐으며 경주용 자동차 범퍼에 쓰이는 고밀도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했다.

샥스는 러닝화 농구화 트레이닝화 세가지가 나오고 있으며 몸무게에 따라 5가지 다른 형태의 컬럼이 장착돼 개인별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가격은 19만원대.

아디다스는 0.01%의 에너지도 놓칠 수 없다는 컨셉트으로 ‘가젤’ 러닝화를 내놓았다. 달리는 동안 발가락의 구부러짐이 에너지 손실을 가져온다는 사실에 착안한 제품. 스키용 플레이트 재료를 사용한 프로플레이트라는 첨단 소재로 얇으면서도 단단하고 발끝의 구부러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고.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에서 아토 볼튼이 신고 뛰어 100m 은메달을 땄다.

리복의 DMX시리즈는 두가지의 공기방을 넣어 쿠셔닝과 지지성을 높였다. 작은 공기방은 밑창과 중창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지면과 접한 큰 공기방은 쿠셔닝을 주어 기존의 에어제품과 확실히 다르다고.

코오롱상사 마라톤화 ‘카오스Ⅲ’는 이봉주 김이용 등 국가대표 선수를 위해 제작된 제품. 140g의 초경량으로 인체공학과 운동역학 카오스이론을 적용해 만든 특수 기능화다. 일반인들도 자주 찾자 화려한 색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국제상사 프로스펙스는 움직일 때 마다 불빛을 발산하는 ‘세이프런’ 러닝화를 새로 내놓았다. 신발 뒤축에 형광소재가 불빛을 내 새벽이나 야간에 조깅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중창부분에 고압축 스펀지를 사용해 충격을 흡수. 외피에는 통기성이 뛰어난 에어모멘트 매시를 사용해 땀을 발산시켜줌으로써 신발 안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7만4000원. 또한 133g 국내 초경량으로 스피드를 내기에 좋은 ‘미니멈’도 있다. 6만9000원.

휠라 마라톤화는 통기성 에어매시와 고주파 측면선이 신발의 변형을 막고 착화감을 높여 준다고. 공기캡슐안에 들어간 고탄성체가 충격의 흡수하고 안정성을 높여준다. 7만8000∼8만4000원.

러닝화를 고를 때는 가볍고 충격흡수 미끄럼방지 발목지탱 기능 등이 들어 있는 것이 좋다. 또 신었을 때 신발 앞코와 엄지발가락 사이가 인지 하나 정도 눌러질 정도로 약간 넉넉한 것을 골라야 한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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