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샐러드의 '옷' 드레싱 - 새콤매콤 '입맛 도우미'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59분


식탁 위에 푸르름이 찾아오는 계절. 식단이 서구화되고 몸매관리가 관심사가 되면서 샐러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샐러드의 ‘옷’으로 불리는 드레싱은 1000여종. 입맛에 맞는 제품을 잘 고르면 봄철 식탁을 한결 감칠맛나게 꾸밀 수 있다.

▽드레싱의 종류〓드레싱은 걸쭉하게 재료가 뒤섞여있는 마요네즈 등 ‘반고체상 드레싱’과 기름 및 재료가 분리돼 흔들어 먹는 ‘분리액상 드레싱’, 그 중간형태인 유화액상 드레싱으로 크게 나눠진다.

‘프렌치드레싱’은 토마토의 달콤한 맛과 사과식초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진 반투명의 유화액상 드레싱. 야채에 뿌리면 샐러드의 맛과 색상을 돋보이게 한다. 야채과일 샐러드 외에 육류나 해물이 들어간 샐러드에도 많이 쓰인다. ‘사우전드 아일랜드드레싱’은 토마토 오이피클 등 야채를 비롯해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있어 고소한 맛과 신맛,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많이 쓰이며 토마토의 붉은 색상 때문에 분홍색을 띠고 있고 야채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야채샐러드 외에도 고기나 생선요리, 튀김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타타르소스’는 오이피클 양파 파슬리 등 야채와 향신료가 들어있는 드레싱. 생선 게 새우 등 해산물이나 튀김요리에 쓰면 기름맛을 줄여주며 샐러드나 샌드위치에도 쓰인다.

달콤한 벌꿀과 매콤한 서양겨자가 섞인 ‘허니 머스터드 드레싱’은 주로 닭요리나 닭고기가 들어간 샐러드에 많이 사용된다. 샌드위치용 스프레드도 드레싱으로 분류된다. 빵에 바르면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어 아침식사용으로 인기가 높다.

▽어떤 제품이 있나〓국산 드레싱은 200∼500㎖ 용량의 제품이 1300∼3000원선. 가장 많은 드레싱을 생산하는 오뚜기는 사우전드아일랜드드레싱 프렌치드레싱 타타르소스 허니머스터드소스 스프레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상과 롯데삼강은 사우전드아일랜드드레싱 레몬드레싱 오리엔탈드레싱 이탈리안드레싱 등을 선보이고 있다.

수입품은 가격이 다소 비싸 250∼500㎖ 제품이 2500∼6000원 정도. 세계적인 독일산 ‘퀴네’ 브랜드는 이탈리아산 치즈가 포함된 ‘아메리칸시저 드레싱’, 요구르트가 들어있는 ‘요구르트 드레싱’, 상큼한 크림맛이 나는 ‘후레시 사우어크림’ 등 20여종의 드레싱과 소스류를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 매직’ 브랜드는 ‘이탈리안 드레싱’이나 ‘허브&갈릭 드레싱’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드레싱 대 소스〓드레싱은 원래 ‘장식’한다는 의미. 샐러드나 각종 요리에 쓰이는 조미료의 일종으로 서구에서는 우리의 간장 된장 고추장과 같은 개념.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듯 재료와 배합비율에 따라 다양한 드레싱이 만들어진다. 식물성 식용유와 식초나 감귤로의 과즙이 주원료가 된다는 점에서 조미료를 총체적으로 뜻하는 ‘소스’와 구별된다. 일부 드레싱에는 소스라는 이름이 붙지만 주로 육류에 사용되는 것을 ‘소스’, 야채 과일 튀김류 등에 사용되는 것을 드레싱으로 부른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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