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클릭 B', 대중적인 하드코어 시도한다

7인조 그룹 '클릭 B'가 '하드코어와 리메이크'를 주제로 한 3집으로 컴백했다.

4월2일 새 음반 발매에 앞서 29일 KBS <뮤직뱅크>에서 타이틀곡 '백전무패'(오윤성 작사 유해준 작곡)를 선보인 이들은 하드코어 핌프록 스타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강렬한 사운드와 빠르게 진행되는 랩이 조화를 이루는 '백전무패'에 대해 클릭 B의 노민혁(기타)은 "2집이 짜여진 각본처럼 움직였다면 이번 음반은 자유롭고 각자의 개성을 살리려 했다"면서 "하드코어는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장르이고 최근 서태지, 박완규, '실버스푼' 등에 이어 대중적인 핌프 록을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새 음악에 맞춰 노민혁이 레게 머리를 한 채 헤드 뱅잉을 시도하는가 하면 4명이 번갈아가며 랩과 노래를 소화하는 등 파격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클릭 B는 3집에서 '백전무패'같은 하드코어 장르 외에도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 벗님들의 '다 가기 전에' '사랑의 슬픔'을 색다른 분위기로 리메이크한 것을 비롯해 조규만, 황세준, 주영훈 등 인기 작곡가의 노래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특히 오종혁은 올초 모 기업 행사에서 클릭 B를 쫓아가다 심장 마비로 사망한 여중생을 추모하는 자작곡 '소.요.유'를 수록했다. 그는 "노래 제목은 <장자>에 나오는 것으로 '나를 떠나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라며 "현을 가미한 애잔한 발라드곡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클릭 B는 5월에 3집에 수록한 노래의 리믹스 버전과 노민혁의 힙합과 하드코어를 결합한 자작곡 'Break It' 등 4곡을 담은 싱글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 싱글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릭 B는 "3집은 과거의 틀을 벗고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자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인기에 영합하기보다 개성있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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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전무패 + 아주 오래된 연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