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체육특기생 입학과정에서 자신의 후배인 고교 체육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대한핸드볼협회 전무이자 한국체육대 교수인 정형균(鄭亨均·46)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정씨에게 돈을 건넨 체육교사 최모씨(38)와 최씨를 통해 딸의 특례입학을 부탁한 학부모 박모씨(4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98년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P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최씨로부터 박씨의 딸을 한체대 특기생으로 입학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정씨는 현재 아시아핸드볼연맹 심판위원장과 국제핸드볼연맹 기술강사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