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완연한 봄내음 맡을 수 있는 야트막한 산길여행

  • 입력 2001년 4월 6일 11시 01분


◇사랑하는 가족과 환한 봄날의 정취를 느끼세요◇

벙글던 꽃망울이 화들짝 놀라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온갖 꽃들과 새싹이 다투어 피어나는 계절.

가족들과 손에 손잡고 찬란한 햇살이 마구 쏟아지는 아름다운 봄길을 거닐어 보자.

봄은 콧대 높은 여인.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어느새 잰걸음으로 저만큼 도망쳐 버린다.

더 늦기전에 부담없이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여섯 곳을 안내한다.

▶ 여수 영취산

◇산 전체를 뒤덮은 진달래꽃이 이루는 황홀경

해마다 4월이면 금수강산을 불태우는 연분홍 꽃이 있다. 바로 진달래꽃이다. 한반도에 진달래 군락으로 유명한 산이 많지만 키 큰 나무들이 없고, 널찍한 진달래꽃밭만 펼쳐져 있어 꽃밭에서 가족 사진을 찍기에는 전라남도 여수 땅에 솟은 영취산(510m)이 첫손에 꼽힌다. 5∼20년생 진달래나무가 수만 그루 모인 곳이 산 여기저기에 있어 최근 들어 전국 최고의 진달래꽃 감상지로 떠올랐다.

진달래꽃은 439m봉과 봉우재 사이의 능선길에 큰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상춘객들은 대부분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흥국사-봉우재-439m봉-흥국사 코스는 걷는데 1시간 30분쯤이지만 꽃에 취하면 얼마나 걸릴지는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또 450m봉 주변의 북쪽 동쪽 능선길에도 적지 않은 진달래 군락이 펼쳐져있다. 4월초에 피어나기 시작한 영취산 진달래꽃은 4월 중순쯤이면 산 전체를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진달래 답사길 들머리가 되는 흥국사는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광주 무등산 규봉암에 있으면서 대찰 터를 찾기 위해 날려보낸 비둘기 세 마리 중에 한 마리가 내려앉은 자리에 지은 호국사찰. 대웅전(보물 396호), 원통전 등을 비롯해 후불탱화(보물 578호), 홍교(보물 563호) 등의 볼거리가 많은 절집이다. 진달래철이면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에 이르는 길가의 벚나무 고목들도 하얀 벚꽃을 피워 고찰의 분위기를 한껏 돋워준다.

■주변볼거리

남해를 지키는 요충지였던 여수는 조선 4백여년간 수군의 본거지로서 역사의 현장이 곳곳에 남아있다. 거북선을 건조하던 ‘선소’에서부터 충민사-진남관-고소대 전적비각-자산공원-영당-무술목을 잇는 코스는 대표적인 충무공 유적 답사지.

여수의 대표적인 섬인 오동도는 동백을 비롯하여 2백여종의 수목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오동도 늦동백을 본 뒤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도 남쪽 끝에 자리한 향일암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일출을 자랑한다.

■숙식

흥국사 주변엔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여수 시내에 있는 여관이나 오동도, 무술목, 향일암 등지의 여관이나 민박집을 이용한다. 여수의 별미로는 금풍생이 구이, 서대회, 놀래미탕, 장어탕 등이 꼽히고, 입맛을 돋우는 돌산 갓김치도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순천인터체인지나 남해고속도로 광양인터체인지로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여수 방향으로 남하하면 된다. 흥국사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오동도는 시청을 지나 전라선의 종착점인 여수역 쪽으로 가면 된다. 향일암은 돌산대교를 건너 23km쯤 더 간 돌산도 남쪽 끝에 있다.

▶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전망이 일품

남해 금산(681m) 가는 길은 황홀한 꽃길의 연속이다. 구례에서부터 섬진강변을 따라 내려서면 강물에 비치는 화개 벚꽃과 매화 같은 봄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꽃들의 향연에 취해 들뜬 마음을 달래가며 남해대교를 건너면 이번엔 10∼30년생 벚나무들이 남해읍까지 이어지며 봄 나그네를 맞이한다. 여기선 강이 아닌 바다와 어우러진 벚꽃의 화사함을 즐길 수 있다. 남해 벚꽃은 4월초에 만개한다.

60여개의 작은 섬을 거느린 남해도는 제주도·거제도·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금산은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두를 뻔했던 산이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산자락에 보광사라는 절을 지음으로써 보광산이라고 불렸는데,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개국하기 전에 이 산에서 기도를 하며 자신이 임금이 되기만 하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임금이 되고 나자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을 일이 걱정되었다. 결국 신하의 도움으로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쓴 금산으로 바꾸는 꾀를 썼다.

금산 보리암은 설악산 봉정암, 팔공산 갓바위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로 꼽힌다. 산행은 상주 매표소에서 쌍홍문과 보리암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과 금산 북쪽의 복곡매표소에서 보리암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두가지 코스가 있다.

■주변볼거리

남해대교가 가로놓인 노량해협은 1598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패주하는 왜적 함대를 격멸하고 장렬히 순국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런 충무공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노량해전의 전적지인 설천면 노량리에 세운 충렬사,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이락사 등의 유적과 서포 김만중의 유허지인 노도, 태풍·염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150호) 등이 있다.

■숙식

상주매표소 주변에 있는 제두장여관(055-862-6022), 제일산장(055-862-6030), 부산여관(055-862-6060) 등이나 물건리 방조림마을의 민박집을 이용하면 된다. 복곡매표소 근처에도 여러 식당과 통나무산장(055-862-4651)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아니면 금산 동쪽 기슭에 있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055-867-7881)의 통나무집에 하룻밤 묵는 것도 괜찮다.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접근할 때 영남지방에서는 하동의 진교면 소재 진교인터체인지로 나와 ‘남해’ 이정표를 따라 1002번 지방도를 타고, 호남지방에서는 섬진강 건너 하동인터체인지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남해로 간다. 두 길 모두 남해대교에서 만난다. 남해대교를 건너 19번 국도를 계속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 공주 계룡산

◇오누이 전설 들려주는 벚꽃향기는 봄바람에 날리고 ‥

갑하산과 도덕봉 사이의 삽재에서 동학사 매표소에 이르는 3km 구간은 길 양쪽으로 5백그루가 넘는 벚나무들이 도열해 봄마다 장관을 이룬다. 절정기에는 꽃의 천국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황홀한 경관이 연출되는데, 올해는 4월 중순쯤 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학사계곡 들머리 근처의 천정골 초입도 수백그루의 벚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행락객들의 발길이 드물어 비교적 오붓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벚꽃이 바람에 휘날릴 때면 마치 ‘설국’에라도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계룡산(845m) 동학사는 청도 운문사, 울주 석남사, 양산 내원사, 예산 수덕사의 견성암, 서울 탑골승방·승가사와 함께 우리나라 비구니 수련 도량으로 유명하다. 동학사가 여느 절집과 다른 점은 경내에 사당이 세 개나 있다는 것이다. 고려 말의 정몽주·이색·길재 등 삼은(三隱)을 모신 삼은각, 단종과 사육신 등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면서 원통하게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하는 초혼제를 지내는 숙모전, 그리고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제사를 지내는 동학사가 그것이다.

계룡산에 들어섰다면 오뉘탑(남매탑)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천년의 세월을 인내해온 청량사지 쌍탑(7층석탑과 5층석탑)은 한 처녀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승려를 따라 평생동안 불도를 닦으며 함께 지냈다는 오뉘탑의 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변볼거리

계룡산 입구 박정자 삼거리에 있는 조각공원은 유명작가 20여명의 작품 25점이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계룡산 자락은 ‘철화분청사기’의 산실로 유명한데, 여기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도예의 시조가 된 이참평의 기념비가 서있다. 근처 상신리에는 20여명의 도예가가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촌이 있다.

■숙식

계룡산 동학사 주차장 부근엔 동학산장(042-825-4301), 산수장(042-825-0022) 등의 여관과 수많은 민박집이 있다. 동학식당, 공주식당 등은 별미로 꼽히는 산채백반,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등을 잘하는 전문 식당이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유성인터체인지로 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공주, 계룡산’ 방향으로 7km쯤 가면 박정자 삼거리. 좌회전해 곧바로 벚꽃 가로수를 따라 3.5km 가면 동학사 주차장이다.

▶ 진안 마이산

◇벚꽃 터널 지나면 '말의 귀'에 쌓은 돌탑이 반겨

‘무진장’의 진안고원에 우뚝 솟은 마이산(685m)은 두 암

봉이 귀를 쫑긋 세운 듯이 서있어 용출봉이라고 불린다. 조선시대 태종은 이 암봉을 보고 말의 귀와 같다고 해 마이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특히 수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에는 1885년쯤부터 이갑용 처사가 산신령의 계시를 받고 10여년 동안 쌓아 올린 80여기의 돌탑이 아직도 굳건히 남아 있다.

이산묘에는 단군·조선 태조·세종·고종의 위패를 모신 회덕전이 있기도 하다. 이성계가 등극 전에 성수산에서 기도 드린 후 마이산에서 말을 매어 놓고 자던 중 산신령으로부터 금척을 받았다고 전해지기도 하는 곳이다. 때문에 마이산은 조선 개국의 상징으로 추앙받았으며 임금이 직접 천제를 주관할 만큼 중요한 산이라고 한다.

국도변의 입구에서 산 아래까지의 2.5km 구간엔 20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매년 4월 중순경 꽃을 피워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말이 귀를 쫑긋 세운 듯한 산 자락에 황홀히 피어난 벚꽃 터널을 바쁠 것 없이 지나면 신비한 힘으로 쌓은 돌탑의 이색적인 경관이 반겨준다.

■주변볼거리

마이산에서 승용차로 30분쯤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운일암 반일암’은 집채만한 바윗덩이들이 계곡에 즐비하게 놓여 여느 계곡과는 다른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운일암 반일암’이라는 이름은 골짜기가 하도 깊어 구름에 가려진 해밖에 볼 수 없어 운일암, 해를 반나절 동안 밖에 볼 수 없다고 해서 반일암이라고 하는 데서 유래했다.

■숙식

북부지구에 위치한 마이산 토박이집(063-432-3373)이나 마이산 쉼터(063-432-3696), 향토음식점(063-433-4432) 등에서 인삼동동주를, 마이산가든(063-432-5757)에서 표고버섯전골 등을 맛볼 수 있다. 남부지구에도 표고전골 등을 잘하는 식당이 여럿 있고 에덴여관(063-433-9125), 금관민박(063-433-8337)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인터체인지로 나와 전주 동부우회도로와 26번 국도를 이용해 진안 방면으로 간다. 진안읍 연장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북부지구로, 우회전하면 벚꽃이 아름다운 남부지구로 들어갈 수 있다.

▶ 김천 직지사

◇백두대간 넘던 봄바람이 숨 고르는 천년고찰

백두대간을 넘는 고개 중 가장 통행량이 많은 추풍령은 정상이 해발 221m밖에 되지 않을 뿐더러 언제 고개를 넘었는지도 잘 가늠이 안될 정도로 완만한 곳이다. 그래도 조선시대 영남의 유생들은 과거를 보러 갈 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 하여 마음 약한 유생들은 추풍령 남쪽의 궤방령을 넘었다고.

추풍령을 넘으면 김천 직지사의 봄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힘차게 뻗어내려가던 백두대간이 추풍령을 지나면서 빚은 곳이 황악산(1111m). 그 자락에 안겨있는 직지사는 418년 신라의 아도화상이 창건한 대가람이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가 4백년 가까이 폐허로 있었지만 1970년대에 재건되어 대찰의 면모를 되찾았다. 아도화상이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리켜 절을 짓게 함으로써 직지사가 되었다고 한다.

■주변볼거리

추풍령의 추풍장은 3, 8일에 열리는 5일장이다. 부근의 농산물과 버섯 등이 나오는 장 풍경이 소박하다. 추풍령 장터에서 황간 방향으로 1.5km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임진왜란 때 추풍령에서 왜군 2만명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장렬히 전사한 장지현 장군의 사당이 있다.

■숙식

직지사 앞 집단시설지구 식당에서 산채정식을 시키면 더덕구이와 갖가지 산채, 불고기, 메뚜기튀김 등 십여 가지에 이르는 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온다. 경상북도 중요무형문화재 11호인 과하주는 토종 찹쌀을 오랫동안 저온에서 숙성시켜 만드는 김천의 명주다. 예전부터 좋은 샘물로 이름 높은 과하천 물로 빚은 덕에 마실 때 부드럽고 많이 마셔도 뒤탈이 없다고. 집단시설지구에 여관과 민박집들이 많이 있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인터체인지나 김천 인터체인지로 나와 4번 국도를 타고 직지사 방향으로 간다. 남전 삼거리에서 직지사 방향으로 꺾어들어가 1.3km 달리면 직지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이다.

▶ 조계산 선암사

◇꽃에 파묻힌 풍경화 같은 절집 풍광

순천 조계산(884m) 동쪽 자락에 자리한 선암사. 같은 조계산의 서쪽 자락에 있는 송광사는 큰스님들을 많이 배출한 절집으로 유명하고, 선암사는 사시사철 독특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절집으로 사랑받고 있다. 절 서쪽에 신선이 바둑을 두던 평평한 바위가 있어 이름을 선암사라 했다고 전한다.

이른 봄에 피는 선암사 매화는 제법 운치가 있는데, 갖은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4월의 선암사는 절집 전체가 한 송이 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황홀한 풍경화로 채색된다. 떨어진 꽃잎을 빗자루로 쓰는 스님도 없어 연분홍 꽃잎이 봄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광경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래서 선암사는 우리나라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절집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의 마지막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

선암사에는 이런 아름다운 봄경치 외에도, 맑은 계류에 걸린 무지개다리 승선교(보물 400호)를 비롯해 신라 때 이중기단 양식의 동·서 삼층석탑과 화엄종 대가의 초상화인 ‘대각국사 진영’, 10세기경 8각원당형 양식의 ‘동·북부도’ 같은 보물 7점과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 팔상전, 원통전, 금동향로, 일주문 등 지방문화재 11점을 포함해 모두 18점의 문화재가 있어 덤으로 문화답사도 곁들이는 즐거움이 있다.

■주변볼거리

순천의 명산인 조계산 산행을 겸해 승보사찰 송광사로 하루에 이름난 절 집 두 군데와 봄색 짙어진 산속을 거닐 수 있는 뿌듯한 여정이 된다. 선암사-선암굴목치-송광굴목치-홍골-송광사 코스는 조국순례자연보도로 4∼5시간이 걸린다.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민속마을이다.

■숙식

선암사 근처엔 선암장(061-754-5666), 초원장(061-754-5811), 진솔산장(061-754-5242)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송광사 입구에도 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낙안읍성 돌샘 물로 빚은 사삼주는 구전으로 내려오던 옛 제조방식대로 만든 민속주로 낙안의 자랑으로 꼽힌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승주인터체인지로 빠져나와 상사호수 서쪽의 832번 지방도를 타고 7km쯤 가면 선암사. 하루 일정으로 다소 빠듯하면 인근의 낙안읍성 민속마을 초가집에서 민박할 요량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사진/ 민병준(여행칼럼리스트)mbjbud@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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