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 양파 4집

가창력 있는 여가수 양파(22, 본명 이은진)가 2년여 공백끝에 4집 'Perfume'으로 활동을 최근 재개했다.

그의 신작은 발매 1주일만에 25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양파 기획 자체집계)했으며 서울 교보문고 핫트렉스 음반 매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재녹음 등 우여곡절 끝에 선보인 이번 음반에는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한다. 97년 데뷔 당시 '애송이의 사랑'을 통해 R&B 풍 발라드 전문 가수에서 좀더 넓은 음악으로의 진출을 시도한 것.

양파는 특유의 애잔한 발라드부터 강한 비트의 록 사운드를 구사하며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7곡의 노랫말을 썼고 3곡의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 라이터의 재능도 보여준다.

타이틀곡 'Special Night'(김덕윤 작곡 양파 작사)가 고급스러운 멜로디와 양파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인다면 '고백'과 '그대 없는 나'는 이별의 아픔이 묻어있는 가사와 구슬픈 선율이 가슴을 적신다.

톡톡 튀는 드럼 비트가 흥겨운 'Daydreamer'나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가미해 록커 양파로 거듭나고자한 'Drive'의 경우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곡.

양파의 자작곡 'My Song'은 미국 버클리 음악학교 퓨전학과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향수를 아름답고 편안한 멜로디에 담았다.

24인조 스트링이 참여해 웅장한 분위기를 그려낸 'One Fine Day'나 정겨운 복고풍 록 사운드를 시도한 '님'도 감상하기에 좋다.

이밖에 몽환적인 테크노 전주와 전기 기타의 강렬함을 담은 '본능'을 비롯해 '피안화' '불언'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Special night

　　- 그대 없는 나

　　- My song

　　- 본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