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형 백화점은 뭔가 다르다. 같은 백화점이라도 아파트 지역에 있으면 품목 구성과 서비스가 특별하다. 지역백화점들은 독특한 서비스로 생활과 밀착하려 노력한다.
뉴코아백화점은 강남점에 이어 최근 킴스클럽 구월점에도 대규모 실내골프연습장을 마련했다. 평촌점과 성남점에는 맥반석 찜질방까지 있다. 과천점 평촌점 평택점 수원점 등에는 범퍼카 꼬마기차 바이킹 등 20여종의 놀이기구가 있는 어린이놀이마당도 있다.
영화관은 기본. 특히 일산 분당 등 신도시에는 개봉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백화점들이 직접 몇 개의 스크린을 가진 영화관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롯데시네마는 6개의 스크린을 가진 개봉관. 매표 창구는 호텔 프런트와 같은 개방형이며 원하는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뉴코아 평촌점에도 6개관, 평택점에는 3개관이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지역에서 유일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백남준 비디오아트전, 앤디 워홀과 팝아트 기수전, 운보전 등 유명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1층 밀레니엄 무대에서는 여러 가지 공연을 열어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해갈해주고 있다. 13일은 박미경 콘서트, 14일 도깨비스톰 공연, 17∼19일은 어린이뮤지컬 ‘왕자와 거지’ 공연이 있다.
미도파 상계점의 8층 포토갤러리에서는 잃어버린 추억을 재생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찢긴 사진을 복원하거나 부모님 중 한분이 사망했을 때 그 사람을 넣은 가족사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진을 가져오면 시계나 쿠션 캐릭터인형 등에 인쇄해 맞춤상품도 만들어준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