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자기방어유전자 처음 밝혀…서울대 최양도교수팀

  • 입력 2001년 4월 10일 18시 56분


식물의 자기방어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들지 않고 오래 가는 꽃이 등장하게 된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의 최양도(崔良燾)교수와 바이오벤처인 싸이젠하베스트(대표 이희설·李熙卨)연구팀은 식물의 성장 조절과 방어 기능을 수행하는 재스몬산 메틸화효소의 유전자(JMT)를 애기장대에서 분리, 염기서열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미국 과학아카데미 회보(PNAS) 10일자에 게재됐다.

재스몬산은 평상시 식물체 성장 조절에 관여하다가 병해충이나 병원균이 침입하면 재스몬 메틸에스테르(재스민향)로 변해 식물의 갖가지 방어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재스몬산 메틸에스테르는 주변의 식물에게 병원균의 출현을 알리기도 하며 가뭄과 추위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팀이 JMT를 벼, 담배, 감자에 삽입한 결과 병원균이나 추위에 대한 저항성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